1. 일상과 생각/1.0. 짧은글 22

20241015

이게 1015가 맞나 0923이라고 써야할거같긴한데월기 쓰다가 콘서트 다녀와서 일기장에 휘갈겨놓은거 다시보니까 또 짜증나서…도대체 왜 매 공연때마다 토콘이 더 혜자네 일콘이 더 낫네 싸우는거야 관객들끼리…… 그리고 그때마다 꼭 '올콘한 내가 승리자' 이딴소리도 굳이굳이 기어나옴 낄끼빠빠해 눈치챙겨 다물어모든 공연이 완벽하게 똑같을수는 당연히 없는건데,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됐지 '우리는 뭘 더 안해줬다' 이러고있어… 언제 폭죽 못 쐈으면 그 대신 플라잉 한 번 더 타주고, 언제 이 곡 불렀으면 다른 날은 대신 다른 곡 불러주고, 대충 밸런스 맞추려고 최대한 신경쓰는거같은데 도대체 왜 싸우는거야진짜어쩌다 뭐 하나 더 얹어질때도 있지만 그거 분명히 무리하고 있는 거 티나는데, 매 공연에서 전부 다 똑같이 해달..

수상쩍은 동안

아 제발요근데 사실 nn살 정도로 보여요~ 는 일반적으로 2년정도 보정된 사회생활이 들어간거라고 생각해서, 누가 동안이라고 하면 대충 nn+2살 정도로 보이나보다~ 하고 받아들이는 편이다. 물론 그래도 찐 나이보다는 어리게 봐주는거지만… 그치만 실제로 nn+2살 동생들 사이에 끼면 자연스럽게 융화되지 못하고 티가 난다. 미묘하게…비슷한 나잇대에 직장생활 5-6년 한 사람들과는 패션이 다르고, 보통의 nn+2살은 아직 덜 겪었을 우울걱정그늘이 티가 나고, 어쩔 수 없이 차이나는 피부 결 광 모공 처짐 등의 노화를… 숨길 수가 없다. 묘해… 참 묘해… 그래서 점점 나잇값을 하는 태도나 의상들을 갖추려고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치만 난 평생 철없이 살거야 해맑은 사람으로 살거야 50살이 되어도 40살 ..

20241009

문득 든 생각인데 새 친구를 만날 방법이 이젠 진짜 없는 것 같아일단 이젠 소속될 모임이나 그룹 자체가 별로 없어서 새로운 사람 풀부터가 잘 없고누군가 알아갈 때 싫은 부분이 생기면 참아가며 견딜 수가 없어짐그걸 견디고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갈 때, 싫은 부분이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될 때, 그 순간순간에 그 사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싫지 않게 되고 좋아지게 되고 친구가 되는건데그렇게까지 품을 들일 여유도 욕구도 없어져가는거 같아속상하군………

고민고민

언젠가부터 역유입을 목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매크로 댓글들이 늘었다. 그냥 몇줄짜리 잡담, 가끔 생각나는 주제가 있을때 길어야 3000자 정도 되는 토막글, 기껏해봐야 한달 결산 월기 정도니 딱히 광고가 될 만한 글도 아니고, 정보전달용으로 쓴 글도 아닌데 대체 뭘 타고 들어와서 그러는걸까… 공허한 댓글 보기 싫어 거슬려 친구 방문자 없는것보다 그게 더 싫어… 차라리 일상블로그 하는 사람이랑 구독하고 수다떨면 재밌을 것 같은데 정보 블로그가 많은 티스토리 특성 상 그런 사람들을 찾아가는건 또 쉽지 않다는 느낌이다.생각해보면 티스토리를 써볼까? 한 것도 딱히 중요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아 아니다 있긴 있었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유입을 늘려서 광고수익을 내려는 목적이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계..

20240612

문득 예전에 나눴던 대화가 떠올라서 복기해보다가 생각난건데, 나는 능력만 있고 일만 잘 하면 싸가지 없어도 상관없다는 주의의 사람과는 절대로 편해질 수 없는 것 같음… 그거 일 못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느 쪽도 양극단이면 안되는거잖아요 일도 적당히 하고 예의도 적당히 차릴 줄 알아야 함…… 소통도 업무라고요 딱딱할순 있어도 예의까지 버리면 안 되지요… 일 완벽하게 하지만 싹바가지 없는 놈보다 좀 미흡한 부분이 있어도 이거이거 다시해주세요 하면 죄송합니다 시정할게요 하고 고쳐오는 사람이 좋아. 좀 느리거나 잘 못하더라도 그렇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아. 사실 그게 더 똑똑한거야. 그리고 좀 다른 결이긴 하지만 이 글을 쓰다가 이어서 생각난건데, 친밀도와 애정도를 무람없는 거리감으로밖에 드러내지 못..

석달만에 켜 보는 큐베…

선배의 결혼식에 축가를 하게 된 오빠께 냅다 '라이브AR 필요하시면 제가 만들어드릴 수 있어요' 질러버리기…. 사실 이렇게 안 해도 오빠는 노래 잘 하셨을거고, 언니는 좋아하고 만족하셨을텐데. 그냥 뭔가 핑계를 대서라도 취미 딴 짓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는 김에 오빠 커버음원도 만들어드려야지. 기왕 하는 거 오빠도 뭔가 하나 남기면 좋잖아요. 유튜브 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 필요한 부분 잘라내서 MR 편집하고, 화음 깔 거 가이드 만들었다. 시퀀서 오랜만에 만져보는데 너무너무 재밌더라…. 진짜 재밌어… 취미니까 재밌는거겠지, 응. 그나저나 마이크스탠드 망가진 거, 쇼크마운트 정신 못 차리는 거 바꿔줘야하는데 내가 작업을 그렇게까지 자주 하는 게 아니다 보니 꽤 아깝단말이지… 고민이야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