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2

나의 어중간한 행동양식 유형에 대한 소고

MBTI가 많이 퍼지고, 각 유형에 대한 특성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감대가 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너 T지?' '나 완전 I여서 그런거 못해' 이런 말을 던지는 정도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졌다.리스트 만들기와 계획을 보기좋게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큰 불안을 느끼는 나는 종종 '너 되게 J'다 하는 말을 듣는다. 동시에, 어떠한 플랜에 대해서는 꽤나 관대하게 유동성을 허용하기도 해서 의외라는 말도 가끔 듣는다.사실 나는 스스로를 중간점에 꽤 가까운 J라고 정의하는데,1. 가장 기준이 되는 계획 원안은 있지만2. 스스로 정한 유동적 조율 가능 범위가 있고3. 그 안에서는 좀 변동이 생기더라도, 예측 범위 내에 있거나 내가 매니지 가능한 상황이면 상관없다고 느끼지만4...

나는 P라서~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

얼마 전에 'P의 모험 어쩌구' 하는 누군가의 우당탕탕 여행기를 읽고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런 사람 있고 저런 사람 있으니까 어떻게 살든 상관없고 그걸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하는 건 본인 자유인데, 그러면 그걸 보고 괴로워하는 것도 나의 자유라고 본다. 특정될 수 있으니까 대충만 요약해보면, 급 여행을 결정해놓고는 전날 놀다가 늦잠자서 비행기 놓치고, 항공권이나 보유한 현금에 대한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숙소도 문제인… 아니 그냥 걍 모든 일정에 이슈가 있었던 그런 여행기였다.내 감상을 자세히 쓰면 너무 당사자에 대한 비난이 될거란걸 알아서 그건 참겠음 ㅋㅋㅋ P의 우당탕탕 여행기라는 느낌으로 게시된 글이었는데, 아니 '난 P니까' 'P인간은 이래요' 이딴 소리 하면서 무개념인 스스로를 합리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