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 21

20241127

차 몬 지 반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열선 켜는 법도, 앞자리에서 송풍구를 다 열면 뒷자리는 바람이 약하다는 것도, 뒷자리에 시트열선 있는 것도 오늘 알았다. 뒷자리 열선은 몰랐던 게 너무하지 않냐고 했는데, 켤 일이 없었으니까…. 옵션 체크를 하고 사긴 했지만 뒷자리 열선은 고른 이유에 포함되지 않았어서 크게 신경을 안 썼다. 뒷자리 잘 타지도 않고 내가 타지도 않는데 내 알바냐고. 어쨌든 전자기기는 원래 사용법을 다 익히는 데 오래 걸리는 법인데, 차는 엄청 큰 기계니까요……. 아직 모르는게 튀어나와도 합법임.심사 끝나면 겨울용품이랑 이것저것 챙기고, 사용설명서도 또 읽어보고 놓쳤던 것들 공부해야지. 첫 겨울 무탈하게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악성민원인이 될 결심

행복센터에서 웬 불친절대응 때문에 화가 잔뜩 났던 하루…… 아니 근데 이게 불친절'대응'이 맞나? 난 행복센터 문턱도 안 밟았는데 그냥 행정공무원이 대뜸 찾아와서 무례를 저지르고 도망갔다. 업무 실수는 할 수 있다. 실수를 인지한 후의 처리가 미숙할 수도 있다. 근데 실수한 건 본인인데 그 짜증을 왜 내가 들어야 하냐고… 저는 그 사업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요…… 안그래도 바빠죽겠어서 힘든데 남의 실수 맞고 감정쓰레기통까지 해 줘야 하냐고……잔뜩 화가 나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나였으면 신고 넣었다 한 명, 뭐 이런거로 민원까지 넣냐 반응이 한 명. 진상 민원 딱 반 보 앞 정도 되나보다. 오늘 한 시간만 더 못 잤어도 그냥 악성민원인 될 결심 했다. 진짜.

[🍽먹부림] 대전 봉명동 미림양장

연구실 멤버의 70%가 출장을 갔다. 이래저래 어디 나갈 상황이 못 되는 사람들만 남아 돈독한 일주일을 보내게 되었는데, Y언니가 한 가지 제안을 하셨다. 다들 중국에 갔으니 우리도 북경오리를 먹어보자고. 아~ 먹을거 제안 절대 빼지 않죠. 남아있는 언니오빠들이랑 약속을 잡았다.봉명동 미림양장https://naver.me/xSnVsX2n 미림양장 : 네이버방문자리뷰 597 · 블로그리뷰 256m.place.naver.com아 근데 티스토리에 글 쓰면서 네이버 맵 가져와도 되는걸까? 내가 맵은 네이버가 익숙해서…… 카카오맵도 넣지 뭐. https://kko.kakao.com/NRkEUqo0rx 미림양장대전 유성구 온천북로59번길 35map.kakao.com 나서기 한참 전부터, 일에 집중이 안 될 때마다..

대화 할 때마다 곡소리만 하는 사람 너무 꼴불견이야

사정이야 어떻든… 모든 대화 소재가 '나의 힘듦을 토로하는 것'인 사람은 정말 가까이하고 싶지 않아……. 너만 힘드냐? 사람 다 각자 힘든 사정이 있는건데. 한두번도 아니고 매일매일 자기 고생한다는 얘기만 하고, 다른 사람이 자기 사정 얘기할 때조차 이야기의 중심을 꼭 자신한테 가져와서 내가 더 힘들다는 걸 티내고싶어 못 견디는 사람은 진짜 받아주기 너무 힘들다……. 아니, 다른 사람이 해결법을 같이 고민해줄 수 있는 문제라면 또 모르겠는데, 불평불만만 하는 대화면 그게 해소가 되냐고. 그냥 주변 사람한테 불쾌함을 전파하고 불쌍하다는 소리 듣는 것 밖에 안 되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거지? 하…… 사실 나도 적잖이 힘든 상황이긴 해서 자꾸 마이너스플로우 타는데, 주변에 너무 티내는 것 같다고 인지해서 그냥 ..

미니멀리스트 맥시멀리스트

얼마 전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봤다. 쓰는 물건만 잘 두는 게 미니멀리스트이고, 안 쓸 물건까지 다 들여 쌓아두는 게 맥시멀리스트라고. 물건이 많아도 미니멀리스트일 수 있고, 그보다 적어도 맥시멀리스트일 수 있다고. 미니멀리즘의 삶을 추구하겠다고 가진 물건들을 우수수 처분해놓고 나중에 다시 구매하는 사람들을 몇 봤다. 그렇게 다시 필요한 물건들을 두 배의 비용을 들여 다시 쟁여놓고, 나는 미니멀리스트로는 살 수 없는 인간인가봐- 한다. 그게 아니라, 그 사람의 삶과 시간을 구성하는 최소 요건이 그 정도 볼륨인거였다. 일반적으로 '최소한의' 물품만 가지고 있는 것을 미니멀리스트라고 생각하는데, 정확히는 '필요한 물건만' '자기가 잘 쓸 것만'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둘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

헌혈의 집 가는 걸 좋아한다.

사실 나한테는 봉사활동이라기보단 자기효능감을 쉽게 채우는 방법 중 하나이다. 너무 되는 게 없는 기간에 마음이 힘들 때, 헌혈이라도 하고 오면 '오늘은 나 좀 쓸모있었다' 싶은 기분에 힘이 약간 난다. 고등학생 때 기숙사 학교여서 주중엔 내내 학교 안에만 있어야 했었는데, 달에 두어번 쯤 공식적으로 학교 밖을 나갈 수 있는 활동이 있었다. 거점국립대와 교류하면서 지도를 받는 뭐 그런 활동이었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해당 교수님은 이름 빌려주고 지원금 받고, 학생들은 생기부 세특실적 채우고 연구실 구경하는 수준이었던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어쨌든 고등학생 나부랭이가 지거국 교수님께 최신연구분야에 대한 간단한 세미나를 직접 듣고, 대학원생들의 실험 과정을 어깨너머로나마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예약용 이름

식당같은 곳 예약전화 할 때마다 이름 잘 못 알아듣는 거 힘들어서, 가끔 직원분이 잘못된 이름으로 되물어봐도 그냥 '네 맞아요~' 하고선 그 이름으로 찾아가곤 한다. 나는 지후이자 지호이자 지우이자 지유이고 지훈이다. 사실 오늘 저녁식사 식당도 지호로 예약되어있다. 가끔 감성적인 브런치카페같은 곳은 예약자 이름으로 예쁜 메모들을 써두기도 하는데, 그럴 때 이름이 다르게 적혀 있으면 아쉬우니까 웬만하면 본명으로 정정하긴 하는데, 슬슬 좀 귀찮다. 진짜 이 이름을 가진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예약용 이름을 하나 정해둘까 싶은 생각도 든다. 전화로 스윽 들어도 알아듣는, 되게 보편적으로 익숙한 이름 있잖아. 왜 그 김지민같은거.

"어떻게 보면 이것도 글 쓰는 직업이 맞긴 해"

문득 박사님 한 분의 일화가 생각났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육아휴직과 재택근무를 이어 하며 평일 낮에 아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를 거니는 시간이 많으셨는데, 멀쩡하고 건강한 성인 남성이 그런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직업이 작가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뭐… 논문을 쓰는 것도 글을 쓰는 거긴 하니까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새로운 내용을 만들고 다듬어서 비싼 비용을 치르며 투고하고 본문에서 선행 작가를 수십명씩 샤라웃하는 글……. 출판 자체로는 소득이 안 되지만 그게 CV를 채우고 강연비 자문비 등의 소득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 예, 작가라고 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예술작품은 아니지만, 데이터 처리 하는 과정은 약간의 아트가 필요하긴 하니까…….아, 그나저나..

20241118

요새 뭔가가 싫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부정적인 말과 글을 자주 배출하는 것 같다. 힘들긴 한가봐… 근데 그도 그럴 게 제가 지금 인생에서 손꼽히게 중요한 심사를 앞두고 있거든요… 아마 일년정도는 계속 이렇게 뾰족뾰족할건데, 최대한 말랑인간이 되어보려 노력은 하겠으나 노력이 종종 부족할 때는 있겠습니다…사실 원래 이런 상태일 때는 디지털 기록을 최대한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오블완 챌린지는 해야 할 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