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18

2025년 2월 월기 | 그땐 그게 정답이었어

참… 3월까진 쭉 그랬긴 했는데 미묘하게 뉴스가 불안불안한 시즌이었다. 갤러리에 뉴스 캡쳐나 시위 장소 지나가면서 찍은 사진이 되게 많으네 ㅋㅋㅋㅋㅋ Y언니가 집을 정리하면서 점점 집이라는 공간에서 쉼과 생활이 불가능해지시는지… 종종 나를 불러내서 시간을 보내시거나, 우리 집에 와서 식재료 정리 겸 밥을 해주시곤 했다. 맛있는 비지찌개를 해주셔서 후식으로 아끼던 와인을 같이 먹었다. 몇 주 내내 염불을 외던 (ㅋㅋ) 태평소국밥을 연구실 멤버들이랑 드디어 갔다. 국밥+육사시미+갈비찜+볶음밥까지 먹으려면 인원이 4명은 돼야 한다고…….'이거 하고 싶어요!' 하면 열렬히 동조해주는 멤버들이 있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가끔은… 내가 너무 선배라 억지로 맞춰주는 것은 아닐까 하게 되긴 함……. 사실 연..

2025년 1월 월기 | 언 틈으로 피울 꽃 하나

네 여름 다 돼서 첫번째 월기를 씁니다월기 쓰려고 갤러리 열었는데 계절감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움1월은 TRB의 달. 사실 계엄…때문에 미국 출장 이거 괜찮은건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환율이 미쳐버리긴 했지만 어쨌든 잘 다녀오긴 했다. 1450에 안도하며 환전해야하는 환율이라니 말이 되냐…… 음식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잘 없어서 원래 해외 나갈 때 굳이 먹거리를 안 챙겨가는데, 식비가 좀 부담될 것 같아서 먹을 걸 좀 챙겨가려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됨. 육류 반입 제한 (ㅋㅋ)…. 미국 갈 때 원래는 고기 (라면스프 볶음고추장 등등등등) 반입이 안 된대…. 근데 하도 많이 가져가서 잘 안 걸리는건데 운 나쁘게 검사 받으면 ^^… 확률은 매우 낮지만 걸리면 300달러 ^^…. 리스크를 부담하는 것을 싫..

2024년 12월 월기 | 나와 함께 겁 없이 저물어줄래?

어우 밀린 월기 쓰느라 바쁘다 바빠 꿈돌이택시 너무너무 귀엽다. 어디서 사진은 많이 봤는데 어째 직접 만나질 못 하다가 12월의 첫날 마주쳤다. 귀여워귀여워.  헌혈 쿨 돌아서 헌혈했다. 나 피도 혈관도 진짜 좋은가봐 혈장 15분컷 대박이지요. 언제나 늘… 빨리 끝난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 아 몸관리해서 혈소판혈장도 한 번 해야되는데 언제 하냐……. 이 날은 오랜만에 헌혈증 들고 교보문고를 들렀다. 25년에 다이어리로 쓸 노트를 사러 간 거였는데 라벨프린터가 너무 갖고싶어서 혼났다. 견출지 쓰니까 리무버블이 아니어서 이름표 교체할 때 너무 지저분해진단말이지…… 그래도 참아냈다!! 활용도가 그렇게 높진 않을 것 같아서. 이 때 좀 웃겼던 게, 교보문고 주차정산이 만원부터인데 노트가 만원짜리였다. 헌혈자 프..

2024년 11월 월기 | 내게는 없어 plan B

안녕!!! 나는 2월 말에 11월 월기를 들고 돌아온 김쥬!!!! 왜 나는 이렇게 화가 많을까? 갤러리랑 다이어리 열자마자 11월 1일 아침부터 화가 잔뜩 나 있어서 어처구니가 없다. 거 마음을 좀 곱게 쓰자 지후야….아침에 출근하려는데 학과 건물 앞에 카드가 하나 떨어져있는 걸 주웠다. 이름 보니까 학과 건물 공사하는 쪽 회사 법카같아보여서 학과 사무실에 전달하려고 가지고 갔는데 하필 그날 교직원 체육행사라고 다 비워져있었다. 뒤늦게 확인해봤는데 휴무라고 메일이 하나 와 있긴 했다. 그치만 어쨌든 저는 모르고 거기까지 갔고요. 공사중이던 때라 건물 연결이 막혀있어서 건물 세 개 거리를 삥 돌아가야 하는거였고요. 아무 소득 없이 그냥 다시 떨어져있던 자리로 돌아와서 비 안 맞는 위치에 살짝 옮겨두는것밖에..

[🍽먹부림] 대전 봉명동 미림양장

연구실 멤버의 70%가 출장을 갔다. 이래저래 어디 나갈 상황이 못 되는 사람들만 남아 돈독한 일주일을 보내게 되었는데, Y언니가 한 가지 제안을 하셨다. 다들 중국에 갔으니 우리도 북경오리를 먹어보자고. 아~ 먹을거 제안 절대 빼지 않죠. 남아있는 언니오빠들이랑 약속을 잡았다.봉명동 미림양장https://naver.me/xSnVsX2n 미림양장 : 네이버방문자리뷰 597 · 블로그리뷰 256m.place.naver.com아 근데 티스토리에 글 쓰면서 네이버 맵 가져와도 되는걸까? 내가 맵은 네이버가 익숙해서…… 카카오맵도 넣지 뭐. https://kko.kakao.com/NRkEUqo0rx 미림양장대전 유성구 온천북로59번길 35map.kakao.com 나서기 한참 전부터, 일에 집중이 안 될 때마다..

2024년 10월 월기 | 컨디션이 들쑥날쑥한 건 아무래도 환절기 때문이야

오 넷플릭스 이용권사실 벼르언니 계정에 기생해서 넷플릭스를 썼었는데, 계정 인증 요청 떴을 때 귀찮아서 그 이후로 그냥 넷플릭스를 안 보고 있었다. 뭐… 원래도 많이 안 썼고, 안 보다 보니 또 안 봐지더라고? 유행하는 컨텐츠 바로바로 따라가는 타입도 아니어서 딱히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근데 네이버멤버십에서 준다고 하니까 약간 솔깃하기도…… 꼬박꼬박 보는 웹툰이 있어서 원래는 쿠키49개 혜택을 썼었는데, 광고형 스탠다드 제한 컨텐츠 뭐 있는지 확인해보고 연말 마지막 달 혜택은 한 번 바꿔보거나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고 월초에 생각했는데 네이버가 미친 헛짓거리 하고 있어서 일단 구독 자체를 끊기로 함. 나 불매 되게 잘 해 # 가보자고 올 가을에는 보늬밤을 한 번 해먹어보고 싶은데, 마트에서 적당한 양의..

2024년 9월 월기 | 아이유 The winning, 강릉 학회 출장, 붙임머리

9월! 바빴다! 여유로웠다고 말할 수 있는 달이 남은 삶에 오긴 할까? ㅠㅠㅠㅠㅠㅠ 흑흑오랜만에 헌혈~ 사실 8월 말일에 갔었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실패했다. 작년에 출장 다녀온 나라가 1년 전혈 제한 지역이라 11월까지 강제로 혈장만 할 수 있는데,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예약자 외에는 혈장을 받을 수가 없다셔서…… 그래서 그냥 바로 문진하고 부적합 판정 받고 귀가했다. 그리고 9월 첫날 문열자마자 리트라이. 약이나 출장때문에 부적합 받은 적은 있어도 수치가 나빴던 적은 없는 김쥬 이번에도 무난하게 통과~~ 개인적으로 헌혈은 신체적으로 받쳐주기만 한다면 정말 가심비가 좋은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게 안 되는 사람이 (여자는 특히) 되게 많다는 게 문제지만…. 헌혈 얘기하니까 친구들이 궁금해하고 ..

2024년 8월 월기 | 여름은 복숭아의 계절, 더위로 인한 지침을 핑계로 열심히 먹은 8월

8월 월기는 진짜 9월에 쓴다고 했던 김쥬.이번 달도 실패하다. 그치만 이건 인터넷 오류가 잘못했어. 진짜 거의 다 썼는데 저장 오류나서 날아가고 그 이후에 쓸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김쥬는 하루치 쓰고 임시저장을 누르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여름은~ 복숭아의 계절~~ 이 날 복숭아를 기깔나게 잘 손질해서 찍어둠. 말랑~말랑~한 물복은 반 갈라서 씨만 빼고 손으로 껍질 벗기는 게 가장 깔끔하게 손질된다. 물복 짱. 딱복은 취급 안함. 저번에 후배가 집에 놀러왔을 때 후식으로 딱복 사왔는데 '너 딱복파야?!' '언니 물복파였어요?!' 하고 서로를 이해못해서 경악했던 기억이 난다. 그치만 딱복은 진짜로… 무잖아…. 소고기딱복국 해먹을 정도잖아…원래 내 최애 과일은 딸기였는데, 문득 올 봄 딸기보다 올 여름..

2024년 7월 월기 | 이것저것 마무리와 새 시작, 사이 좋은 연구실

나… 우리집 진짜 좋아하는데 몇 가지 힘겨운 부분이 있어그 중 하나가 이거야 비 엄청나게 오는 날 복도에 빗물 들이치면 바닥에 물 쌓여… 복도 중앙이 약간 내려앉아서 배수구보다 높이가 낮아진 상태라… 어떻게 보수 안 되나… 오래된 건물은 어쩔 수 없는걸까……정말 매 일정마다 에피소드가 발생했던 비학위과정… 이게 끝이 보이네 하면서 기분이 미묘했던 답사날. 대관하면서도 이게 맞나? 이게 맞나? 진짜 여기 맞나? 이랬음 근데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여기 대관할 때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서 (사람 이슈) 분에 못 이겨서 중간에 나가서 울다 오고 그랬는데 ㅋㅋ 한달쯤 지나니까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 누가 그랬다 쟤를 때리고 싶을 만큼 힘든거면 버티고, 내가 죽어야지 싶으면 관두라고 ㅋㅋㅋㅋ 그래!! 난 견딜 수..

2024년 6월 월기 | 왠지모르게 다채롭게 채워진

시작되었다굉장히 화가 가득했던 여름하지만 화는 빼고 써보겠음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지난 출장 때 사온 입욕제 써보려고 꺼내서 반으로 또각또각 열심히 잘라놨는데 사흘 빨리 생리터짐 ^^…… 몸뚱이야 제발 협조좀 해줄래…? 담날 헌혈하려고 했는데 그 계획도 철회하고… 그 와중에 어떻게든 기분전환하려고 배달시켰던 보쌈은 고기 질이 너무너무 별로였고 심지어 사이드로 온 콩나물국에 청양고추 들어갔는지 너무 매워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배달음식에 경고문구 없이 매운 맛 넣는 거 테러로 지정해야됨 진짜 개빡쳐다정하고 이해심이 큰 어른이 되고 싶은데 몸의 피곤함이 마음의 여유를 앗아간다는 걸 자각할때 너무너무 속상해져새로 생긴 우동집. 차가운 자루우동이 맛있었다. 날 쌀쌀해지면 붓카케를 먹어봐야지.무슬림 멤버 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