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과 생각/1.0. 한줄메모 55

친구 후배의 연애 썰이 너무 귀엽다

A: 친구의 후배 (이 썰의 주인공)B: A, H의 친구C: A가 좋아하는 사람 (이 썰의 주인공 2)D: C의 친구 H: 내 친구상황: A, B, H의 술자리에서 A가 C에 대한 푸념을 함A: 누나는 제가 안중에도 없나봐요 저한테 관심없는 것 같아요 ㅠㅠㅠㅠB, H: (아무리 생각해도 둘이 썸인 것 같긴 한데 일단 우니까 달래줌)우연히 같은 술집 옆 테이블에 있던 C의 친구 D: (C 이름 듣고 오잉? 되어서 C에게 상황 중계)C: (그 길로 곧장 술집에 픽업와서 차에 태우고 문 잠그고 앉혀놓고)C: 너 나랑 사귈거야 말거야C: 어쩐지 갑자기 날 피하더라!그 날로 첫 여자친구 자리 꿰차고 8년 연애 후 올해 결혼하셨다네요……. 진짜 너무 귀여워서 기록해둠 성함도얼굴도 모르지만 여러분의 사랑을 귀여워하..

20250710

시간약속 대충 여기는 거 너무너무 싫은데 그렇다고 칼같이 안 지키면 극대노하는 건 아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늦고 까먹고 그럴수도 있는거지…… 근데 그러면 최소한 이러저러하게 됐다 미안하다는 말은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냐?? 왜 2분3분 늦는건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하지?? 그런 사람이랑 같이 움직여야 해서 나도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 게 진짜 너무너무너무 싫다. 나는 5분전에 준비 다 마쳤는데 이 사람때문에 늦는건데요 진짜 너무 억울하네

20250319

보여주기식 봉사가 뭐가 나빠? 가산점 졸업요건 맞추려고 하는 게 왜 나빠? 기념품이나 인증서 모으는 게 왜 나쁜데? 누구나 그렇게 시작하는거고, 그렇게 이어가는건데. 위선떨지 말라고 욕하면서 방에 누워서 배긁고 있는 것보단 목적을 가지고 손 보태는 쪽이 몇 배나 나아. 난 진짜 타인의 선의에 대해 자꾸 진정성을 재단하려고 하는 사람들과는 절대로 편하게 대화할 수가 없다.

20250313

언젠가 내 집을 사고 안정적인 직장을 갖게 되면… 피한임보 피서임보를 해볼까……. 당장 다롱이도 라온이도 갈 곳 없거나 버려진 아이를 데려왔던데다, 다롱이는 실종된 다음 늦게 찾아서 잃었던 기억이 아파서 보호소 아이들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내 삶이 어떻게 될 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그리고 유사 시에 모든 것을 멈추고 온전히 케어에 집중할 수는 없는 사람이라, 아주 입양은 어렵겠지만… 견디기 힘든 시기 잠깐의 도움이라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여름 겨울의 초입 때마다 괜히 행복한유기견세상 블로그를 한번씩 훑어보곤 하는데, 지난 겨울 피한임보 게시물에 있던 아이들 얼굴이 유독 아직까지 아른거린다. 올 겨울은 어디서 보냈니, 너무 춥진 않았니…….

징벌적 대학원 밈이 싫다 ^^

소신발언징벌적 대학원 밈이 싫다 ^^내 삶이 그렇게까지 끔찍하진 않아서 할 수 있는 해맑은 소리일 수도 있겠으나… 금시대 대학원 밈은 자조적 개그를 넘어서 해당 집단에 대한 보편적인 시각 자체가 처량하고 측은하고 불쌍하고 어쩌고 그런 느낌이라서 듣기도 보기도 싫고, 당사자나 관련자가 아닌데도 막 쓰는 것도 싫다. 교수의 노예, 잘못한 대학생은 대학원에 간다, 대학원 진학을 납치나 징집이라고 표현한다든가, 뭐 이런 거… 고생하는 대학원생 많은 거 알고, 노예 취급 받는 일화도 없는 소리 아닌 거 안다. 힘든 과정에 비해서 딱히 막 미래가 밝지도 않아서 힘든것도 당연히 안다. 근데 '이런 시스템은 잘못됐다' 가 아니라 'ㅠㅠ불쌍한놈들ㅠㅠㅋㅋㅠㅠ' 이런식이잖아. 뇌절입니다 듣는 대학원생 불쾌합니다. 대학원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