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노키즈존약속을 잡으려고 식당이나 카페를 찾다 보면 종종 노키즈존이라고 표시해둔 가게들을 마주하게 되곤 한다. 영유아, 미취학아동, 넓게는 초등학생까지도 출입을 금하는 곳을 자주 발견한다.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할 루프탑같은 곳에 대한 가이드 수준을 벗어나서, 아예 공간 자체에서 대상을 거부하는 것. 나는 작은 인간을 예뻐하고 귀여워하고 가까이서 반응을 보고싶어하는 성향의 사람은 아니다. 보호나 도움이 필요한 존재를 잘 살피고 돌볼 수 있는 섬세한 인간도 아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노키즈존이라는 곳은 소비하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나는 성년을 한참 넘긴 성인이고, 자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녀가 있는 친구들과 만나는 일도 드문 사람이지만, 그래서 노키즈존이라고 적혀있어도 나에게는 전혀 달라지는 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