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과 생각/1.2. 월기

2024년 6월 월기 | 왠지모르게 다채롭게 채워진

김쥬🍀 2024. 9. 2. 21:12

시작되었다

굉장히 화가 가득했던 여름

하지만 화는 빼고 써보겠음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지난 출장 때 사온 입욕제 써보려고 꺼내서 반으로 또각또각 열심히 잘라놨는데 사흘 빨리 생리터짐 ^^…… 몸뚱이야 제발 협조좀 해줄래…? 담날 헌혈하려고 했는데 그 계획도 철회하고… 그 와중에 어떻게든 기분전환하려고 배달시켰던 보쌈은 고기 질이 너무너무 별로였고 심지어 사이드로 온 콩나물국에 청양고추 들어갔는지 너무 매워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배달음식에 경고문구 없이 매운 맛 넣는 거 테러로 지정해야됨 진짜 개빡쳐

다정하고 이해심이 큰 어른이 되고 싶은데 몸의 피곤함이 마음의 여유를 앗아간다는 걸 자각할때 너무너무 속상해져

새로 생긴 우동집. 차가운 자루우동이 맛있었다. 날 쌀쌀해지면 붓카케를 먹어봐야지.

무슬림 멤버 있어서 한동안 연구실에서는 잘 못 먹었던 돼지고기… 이 날 뭐때문에 왔더라 기억이 안 나네 뭔가 이슈가 있어서 고기를 채우자 하고 갔었는데 진짜 기억이 안 난다 다들 바빠서 지쳐있었던 시기라 그랬나?

우리 연구실 진짜 사이 좋다 (ㅋㅋ) 창업박람회였나? 다같이 가서 이벤트 참여하고 빙수사먹고 구경하고 왔다. 경품 탄 거 귀여워서 옹기종기 모여서 사진 찍고 있으니까 창업원 선생님이 '여러분 너무 보기 좋아서 그런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냐' 하시더니 우리 사진찍는걸 찍어가셨다. 아마 행사 보고서에 쓰였겠지요? 유용하셨길 바랍니다…

연구기관 채용설명회 구경갔다가 대박 큰 텀블러를 얻어왔는데 얼마나 크냐면 얼굴을 다 가림. 한 650ml 되나…… 물 가득 받아놓으면 한 손으로 들기 좀 힘들긴 한데 자리에서 자주 안 일어나도 돼서 편하다. ㄳㄳ

새삼 이 기간에 '홧김에 고기' 를 진짜 많이 먹었네 ㅋㅋㅋㅋㅋㅋㅋ 달구지 좋지… 하 근데 진짜 연구실 사람들이랑 나도야막창구이 한번만 먹으러 가고 싶은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아무도 동참해주지 않아 흑흑 진짜 딱 한번만요 나랑 원정 한번만 가자 

요즘 T멤버십 T데이 0데이 할인을 최대한 털어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치킨/피자소비량이 늘었다 ㅋㅋㅋㅋ 언제한번 요금제 싹 검색해보고 쿠폰보다는 그냥 요금이 낮은걸로 좀 바꾸든가 해야겠다. 근데 이걸 빌미로 노랑통닭 알마치 맛을 알게 된 걸 생각하면 또 막 되게 나쁜 것 같지는 않고… 저거 연구실에서 언니들이랑 H랑 먹었는데 진짜 맛있더라 내타입이야 또 먹고 싶다 

배달음식 가게들은 음식 시킬 때 시키지 않은 사이드나 간식 끼워주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세요. 차라리 가격을 300원 500원 빼주라… 집에 이런식으로 남아있는 사탕쪼가리 레모나 한봉지 포도쥬스 한봉 이런거 진짜 많고 처치곤란임

충전기가 이렇게 뽀개질 수도 있더랍니다. 물건을 소중히 아껴쓰자. 이 출장때 그래서 이틀동안 충전기 못 씀

헉 맞다 이 출장 때 웃긴 일 있었다! 버즈를 잃어버려서 한참 찾다가 갤럭시 웨어러블에 최종연결위치 보니까 강남고터로 찍히길래 아 이건 진짜 어디 흘린거다…하고 경찰청 유실물 사이트도 뒤지고 여기저기 버스 터미널이며 지하철역 유실물센터며 전화도 하고 쌩난리를 피웠단말이지?? 근데 나중에 한 일주일 뒤에 가방 제일 구석 받침대 아래쪽에서 발견함. 최종연결위치는 그날 친구들 만나고 집 내려올 때 너무 피곤해서 뻗어있느라 이어폰 안 써서 이용 이력이 없었던거야… 진짜 어이없어. 

이 날 너무너무너무 슬퍼서 스크린샷 찍었다. 나도 나눔이 인형 갖고싶었는데!!! 헌혈가능날짜도 됐었는데!!! 출장이라서 대전세종충남지역을 갈 수 없었어!!!!!!!!!!!!!!!!!!!!!!!!!!!!!

헐 맞다 나 저번에 (언제 어디였는지는 기억 안남) 헌혈센터에서 잘생긴 간호사님 (ㅋㅋㅋㅋ) 봐서 친구한테 신고했는데 홍히포 반응이 웃겼음

히: 지후 분명 디텍터는 정상이고 민감도도 높은데 왜 연애를 안 할까
쥬: 아니 나는,, 인간이 똑똑하지 못하면 호감이 너무 급격히 식어
히: ㅋㅋㅋㅋㅋㅋㅋ
쥬: 근데 나 외모 디텍터 정상이라는 말에 반박할래 난 솔직히 정상을 넘어서 까다로운 편이라고 생각해 나 얼굴 봐
히: 예전 검출값을 봤는데... 이상 변론을 마칩니다
쥬: 왜 !!!
히: 통과컷이 엄청 높고 그렇진 않은 느낌...?

어처구니 X입니다. 뭐 왜 뭐 ㅠㅠ 내 전 애인들 그래도 나름 다들 단정하게 생겼었는데!!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두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칭구들…… 근데 요즘 이런 생각을 해 1년에 한두번 시간 내서 볼 수 있는 사이면 엄청 친하고 서로 좋아하는거라구… 다들 각자 바쁘고 위치도 멀어서 정말 쉽지않아 쉽지않아. 나 이날 출장가는데 시간돼!? 하면 가자가자 보자보자 하고 시간 맞춰주는 너희가 너무 고마워 좋아해 행복하자 ㅜㅡㅜ

원총에 친구가 있으면 저지를 수 있는 비리: 문화버스 참여 (사실 비리 아님 신청 티켓팅 다 똑같이 해야 함) 공주에 가서 엄청 맛있는 텐동을 먹었다. 히뽀도 나도 운전 안 하는 일정이 오랜만이라 냅다 점심부터 하이볼 시켜서 마신거 너무 웃겼음. 근데 맛있었어 진짜루 엄청… 또 가고 싶다 그땐 운전을 해야 할 테니 하이볼은 못 먹겠지.

요즘 연구실 사람들 빼고 제일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 얘네들인데, 만나서 한참 수다떨면 머리 환기되어서 참 좋다. 근데 너무 많이 보는 거 같긴 해 얘들아… 아니 뭐 싫다는 건 아니고 ^^…

3월에 인수받은 차에서 6월 중순까지 비닐이 나오는 현상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근데 나는 세차 하면서 구석구석 보니까 차 닦을때마다 자꾸 발견하는데, 직접 안 하는 사람들은 진짜 더 오래 나오겠다 싶었어

차 보니까 또 생각난 웃긴 얘기 (ㅋㅋ) 연구실 K오빠가 내 차 타보고 싶다고 차배정 가위바위보 계속 0.5초 늦게 내서 결국 타심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나 이번에 지후 차 타보고싶어~ 하셔도 됐잖아요 누가 오빠 말을 씹겠냐고 ㅋㅋㅠㅠ

짧지 않은 취준을 끝낸 친구의 회사 연수 지역이 대전이라기에 (ㅋㅋ) 급벙개… 위시리스트에 오래 잠들어있던 가게를 발굴했다. 좋았어, 좋았는데, 역시 사람은 대식가여야 해 먹고싶은건 많은데 메뉴를 많이 못 시키잖아

밥먹고 시간이 좀 남아서 영화 한편 보고 헤어질까?! 했는데, 어째 시간표가 다 안 맞아서 결국 못 보고 일찍 헤어졌다. 요새 영화 보기 어려워. ㅡㅡ 

랩 무슬림 멤버와 함께 회식을 하기 위해 우리 후배가 찾아낸 편백나무찜 무한리필 식당. 나 진짜 여기 너무 좋아 ㅋㅋㅋㅋ 무한리필집이 으레 그렇듯 1인손님을 안 받아서 슬프지만…

용인 출장 갔을 때 교수님께서 밥 사주시겠다고 데려가주셨던 강민주의 들밥. 엄청 넓고 풍성하고 맛있었다. 여기 출장 때마다 '대규모로 이동할 땐 가기 어려운' 좋은 밥을 먹어서 참 입이 즐겁다. ㅋㅋㅋㅋ 위치 상 또 가긴 어려울 식당이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떠올릴 것 같은 맛. 

T언니가 선물로 준 유자빼빼로~~ 처음 바이럴 보고서도 너무 궁금했는데 구할 방법이 없어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단 말이지!? 근데 언니가 한통을 통으로 주셔서 너무 신나게 먹었다. 

대기업 연수원은 밥이 참 잘 나온다. 다시 올 일은 아마 앞으로 없겠지… 종종 생각날거야 비전스퀘어… 그렇다고 여기서 살고 싶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찼던 주말. 차 생겨서 참 좋은 점: 친구들 만날 때 좀 더 편하게 픽업/드랍 해줄 수 있는 거, 거리 때문에 데려가지 못했던 좋아하는 곳들을 함께 갈 수 있는 것. 이 날 진짜 모든 순간순간이 즐거웠고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어! 의도를 숨기지 않고 의미를 곡해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는 사람들과의 시간은 언제나 편안하고 행복하다. 좋아해 많이많이 

출장갔다가 후배랑 외식~~ 하루종일 고생했으니 대전 복귀하면 맛있는 것을 시켜먹게 해주겠다는 교수님 말씀이 있으셨지만… 1. 배가 고파서 대전까지 가기 전에 세종에서 당장 뭔가 먹고 싶었고요 2. 여러 사람들 사이에 껴서 정신없이 먹느니 그냥 둘이 좀 조용히 편하게 먹고싶었습니다. 후배가 별을 찍어놓은 위시리스트 식당에 들러서 덮밥을 먹고, 후식으로 푸딩을 먹었는데 푸딩이 진짜 너무너무 맛있는거야!! 냅다 4개세트 더 사서 연구실 언니오빠들한테 몰래 선물했다. 가격대가 있어서 모두에게 못 준 것이 좀 슬프지만은……

연구실 후배 farewell을 위한 식사+케이크. 망고크레이프 맛있더라 솔직히 성심당 시루보다 이 쪽이 취향. 

그리고 이어진 2차… 끝없이 나오던 서비스… 아마 단체손님이 오면 서비스를 좀 많이 주시는 것 같다. 처음에는 아유 우리 이동네 큰손인거 어떻게 아시고 ㅎㅎㅎ (우리 랩 한 번 각잡고 모이면 정말… 엄청나게 먹기 때문에) 하면서 '서비스 받았으니까 또 시켜 시켜~~' 이랬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사장님한테 지고 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 내가 이 날 몸이 안 좋아서 술은 안 마셨는데 그게 너무너무너무 아쉽고 속상했다. ㅜㅜ  결국 계산할때 버려진 영수증 몇 개 더 요청해서 리뷰 세갠가 네갠가 써드렸다. 오래오래 잘 장사하시고요… 저희 또 갈게요… 

Y언니가 먹으러 가자고 하셨던 물닭갈비. 물닭갈비? 가? 뭐지? 하면서 갸웃갸웃 하면서 갔는데 너무 맛있었다. 다음에 언니들이랑 또 가야지. 

오랜만에 만난 S언니랑 먹은 틸로소피 애프터눈티. 여기는 뭔가 ㅋㅋㅋㅋ 올때마다 쏘쏘~ 하면서 나가는데 시간 지나면 아른거려서 꼭 다시 오게 됨. 진짜 이해할 수 없다. 

머리를 또(!!!!) 자르고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인사이드아웃2를 봤다. 
늘 느끼지만 영화는 보러가기까지 허들이 너무 높아 나한테… 

도시락용으로 만들었던 계란말이. 근데 주말동안 다 먹어버렸다. (ㅋㅋㅋㅋㅋ) 솔직히 나 계란말이 좀 예쁘게 잘 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