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과 생각/1.2. 월기

2024년 5월 월기 | 대전탐방 with 엄빠, 출장의 달, 지역축제의 맛

김쥬🍀 2024. 8. 30. 15:15

5월 월기는 진짜 6월 끝나기 전에 쓴다. ⬅️매달 하는 소리…… 그리고 밀리고 밀려 9월이 코앞이다. 

 

벼르언니가 보내주었으나 사라져버린 택배를 찾아 떠난 5월의 시작. 우리 집은 잊을만하면 한번씩 배송사고가 난다. 옆 단지랑 번지수를 공유해서 그런가봐. 전화해서 확인하고 이래저래 상황파악해보니 아래층 아니면 옆동인거같아서 담날 퇴근하면서 찾아와야지! 했는데 잘못 받은 분이 직접 재배송해주셨는지 집앞에 딱 와있었다. 언니의 사랑이 담긴 쏘큐트 바지를 자랑합니다 짜잔. 

히뽀 규어를 만나 먹었던 존맛탱 수육과 비빔국수. 인데 이제 먹느라 면 사진은 안 찍은. 다음에 또 가면 수육도 면도 큰 거 시켜야지 잘 먹는 친구 데려가서 왕창 먹을거야. 그리고 후식으로 투썸에 들러 올해의 빙수를 개시했다. 빙수를 막 좋아하는 건 아닌데 종종 먹으면 맛있단말이지… 녹기 전에 빨리 먹어야해서 힘든 것 빼곤 참 좋아. 

그리고 이 날 차에서 비닐을 또 찾았다. 2개월이 지나도 나오냐~ 했는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는 사아시일.

아 이 사이에 어린이날이 있었는데, 카페에 어떤 분이 쿠키/초콜릿을 가득 선결제 해놓고 사장님께 양해를 구해서 '어린이/청소년들은 자유롭게 카페에 들어와서 선물을 받아가세요!' 해 놓은 걸 봤다. 그런걸 하는 사람도, 협조해주는 사장님도 멋있었어… 내년엔 나도 저런 걸 해보고 싶었다 멋진 어른이 될래

이 시즌에 알 수 없는 인후통이 너무너무 오래가서 한참 고생했었다. 식도염이 도질 때면 그래도 한 1주일 약 먹으면 금방 가라앉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후두염이었나 싶다. 아니 근데 이게 3주씩 갈 일이야? 속은 괜찮은데 가슴 쪽이 쓰리고 계속 이물감이 있고 기침도 끊이질 않아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주변에서 이것저것 좋다는 걸 찔끔찔끔 챙겨줬는데 (홍삼액 배즙 이런저런 약들), 이거 맛있길래 다음에 또 아프면 먹으려고 찍어뒀다. 한풍 트로겐. 그 와중에 중간에 한 번은 또 열이 왕창 올라서 엄청 걱정했다. 엄마아부지가 올라오신대서 준비해야하는데 갑자기 너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서 진짜 위험했어 (ㅜㅡㅜ) 그래도 어찌저찌 약 먹고 열 낮추고 아슬아슬하게 집 치우고 했다. 

엄마아부지가 이고지고 싸들고 와주신 먹거리들 우리집 바보돼지 막내 라온이 그리고 거리 빼고 모든 것이 완벽한 대전 원티어 막창구이집 ← 차 생기면 좀 더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차타고오면 술 못마시니까 안가서 똑같음

아 출장간거 사진이 진짜 깔끔하게 하나도 없네 이럴 일인가 ㅋㅋㅋㅋㅋㅋ 대기업 연수원은 정말 좋구나…를 느낌과 함께, 연수원 생활관 안내가 좀 웃겼어서 기억에 남는다. 

책임님: (연수원 내부 금지사항 안내하면서) 그러니까 팀장님들~ 팀에 누가 연수원에서 이런 조치를 당했다고 공지가 오면! 아 우리 부하직원이ㅎㅎ 연수원 방에서 술을 먹고 놀았구나! 아니지, 놀다가 걸렷구나! 바보같이 ㅎㅎ 하시면 되겠습니다~
??: 안 걸리면 괜찮은건가요?
책임님 : ㅎㅎㅎㅎ
??: ㅎㅎㅎㅎ
책임님 : 자 다음 항목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이 워크샵 진행 구경하는거 정말 재밌었는데 연사님 진행도 재밌었고… 근데 혹시나 싶어서 뭐 공개적으로 쓸 수 있는 게 없네. 딱 하나만 기록하자면
'여러분 과제 하시면서 얼마나 막막하셨어요 경쟁사 사업제안들 보면서 이런식으로 기획해서 저거 어떻게 잡아먹나 하고 걱정이 많으셨죠 근데 조교님 입으로 들으니까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같은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게 진짜진짜 웃겼음

근데 한 팀에서 아이디어 내신 서비스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빨리 신사업팀 넘어가서 서비스 런칭했으면 좋겠어… 출시하시면 저 구독할 의향 있습니다… 이것저것 궁금한거 많았는데 조교가 한 조에만 끼어들면 형평성 안 맞을거같아서 몰래몰래 귀동냥만 함…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 교수님께서 밥 사주신다고 식당 찾아보래서 급하게 서치해서 갔던 청주 저어어기 위쪽 끄트머리에 있는 한정식집. 대전에서 한시간은 잡아야 하지만 한번쯤 다시 가보고싶을만큼 좋았어 맛있었어…

또 무슨일이 있었지 하고 SNS랑 플래너 뒤적거리다가 ㅋㅋㅋ 나 머리 숏단발 친거 너무 맘에 드는데, 후배가 감상 말해준게 너무 웃겨서 메모해둔거 갖고옴 >> 누님 지금 되게 일본 청춘영화 미소년남주같으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이미지인지 알겠어서 웃겨… 흡족한 칭찬이었어 그냥 남주 아니고 미소년남주래잖아 난 예쁜 소년상 좋아해

친구 만나러 나갔다가 들렀던 드로잉 카페에 엄청 귀엽게 친구들 얼굴을 그려놓은 페이지가 있어서 덥석 사진을 찍었는데, 혹시나 하고 흐릿하게 처리해서 올리기… 근데 진짜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너무 많더라

앗 맞다. 이 날 느꼈던 거. 맞춤법 틀리고 영어 이상하게 쓰는 사람 보면서 되게 신경쓰여하고 스트레스받는데, 진짜 왜이렇게 많은지. 내가 맞춤법과 단어를 잘못 알고있는건가 혼돈스러울 정도로 많아… 사실 영어는 나도 잘 못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성인이 1th 2th 3th 라고 쓰는 건 좀 심각하지 않니. 기본교육조차 제대로 안 들었다는 소리라고 생각함
어차피를 어짜피로 쓰는 것도
우리애들을 우리얘들이라고 쓰는 것도

근데 애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얘를 쓰는 사람 진짜 많더라 심지어 실제 발음을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더라 얼마전에 만난 언니가 같이 일하는 후배들을 지칭하면서 '그 아이들이'의 의미로 '그 얘들이' 라고 발음하는거 보고 엥 했는데 ㄹㅇ 모든 부분에서 얘 쟤 라고 하더라고…? 아니… 아니… 대체 왜요……?

자꾸 이상하게 쓰는 사람 보면 괴로운데, 내가 모르는 내용을 잘못 얘기하는 걸 그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보는것도 괴롭겠지 싶어서 그냥 섀도우복싱하고 참는다. 약간 괴로운 수치스러움은 덤이긴 하지만. 그리고 어차피 이 나이 먹고서는 말해줘도 못 고치거나 안 고치니까

나 는 유애 나아~ 가수 닮아서 얼굴도 성격도 이름까지 동글~

생일라이브에서 7기 애칭 공개된거 너무 귀여워서 스크린샷 찍었다. 귀여워귀여워…귀도 7 기타도 7 입모양도 7 쌍기역도 77이야 평상시엔 무표정하지만 유애나를 보면 입모양이 7로 웃는모양이 된대

하 맞다 이날 누가 모닝콜 뉴버전 만들어달라고 채팅했는데 아이유가 "오늘 아이유 상암 티켓팅이야!!!" 외쳐서 나 잠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Y언니가 사골 얼린 거 있는데 같이 떡국해먹자고 하셔서 ㅋㅋㅋ 뜬금없이 집에 초대해서 요리해먹음… 포도 후식도 먹었다 맛있었어 

서로 다른 그룹 다른 사람 넷에게서 인간 포카리스웨트라는 평을 들은 김쥬 여름에디션 자랑

5월 9월 놀러갈때 너무 좋아하는 코디야

오랜만에 맛찬들… 여긴 뭔가 문득문득 떠오르는 진짜 '그냥 맛있는' 집인 것 같아. 근데 몇년전에 갔을때 사람이 꽉 차서였나 연기가 너무 안 빠져서 너구리굴같았는데 이 날은 깨끗했다. 

이맘때쯤 어느 모임 사람들을 좀 자주 만났는데, 그 때 써놨던 글을 지금 다시보니까 왠지 좀 기분이 가라앉았다

뭔가… 아무래도… 아 얘네 부유한 집안 애들이었지를 느끼게 되는 지점들이 종종 있는데 좀 기분이 이상하다… 마냥 부럽다는 느낌도 아니고 거부감도 아니고 불쾌하다거나 싫은 건 또 아닌데 신기하거나 가까워지고싶은 마음도 아니고 개중에선 미묘하게 부러움에 제일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 뭔가 생각하는 기반 자체가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뭐 하다 잘 안 되면 손벌릴 곳 쉬어갈 곳 있다는 거, 미래 생각할때 부모님 부양 걱정 크게 안 하는 거… 그거 진짜 엄청 큰 건데 너네 그거 모르지… 좋겠다. 그래 이거 질투같애 조금만 품고 있다가 안 추해지게 잘 접어두고 열심히 살아야지…

그래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열심히 살아야지…

그리고 또 다가온 출장라이프 (라고 써놓고 일 다 끝나고 T언니랑 놀았던 사진만 가득)

교수님 따돌리고 (죄송합니다 ㅎㅎ) 같이 맛밥도 먹고 팝업스토어 구경도 가고 쇼핑도 하고… 넘 좋았다. 지나가다 보인 꽃집이 작약 철이라고 엄청 싸게 작약을 팔고 있길래 3송이 사서 1송이는 T언니한테 선물로 드렸다 ㅎ.ㅎ 작약 향 좋죠!!! 그쵸!!!! 그리고 러쉬 가서 구경하는데 응대해준 직원분이 너무 잘 놀아주시고 (ㅋㅋ) 샘플 선물도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메지랑 메지짝꿍이랑 규어랑 (가려했으나 못간 히뽀…) 함께했던 갑분 보령출사… 사실 메지가 내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줬다가 오래 못봤다고 한번 보기로 했는데, 둘다 스케쥴이 극악이라 한달뒤로 ㅋㅋㅋㅋ 잡혀버린 일정 ㅋㅋㅋㅋ…사실 쓰기만 출사라 쓰고 그냥 나들이같았어 너무 즐거웠구… 1번사진은 너무 맛있었던 탕수육 (근데 짬뽕전문인) 2번사진은 저 멀리 어딘가에 존재하는 3명의 포토 (ㅋㅋㅋ 나 너무 뻘줌했다고!!!!!!!) 그리고 3번사진은… 저기 어딘가에 내가 남긴 소원도 있어 졸업하게 해주세요 졸업하게 해주세요 졸업하게 해주세요

이 날은 하늘 색이 무척 예뻤다

놓칠 수 없지 지역행사

컵 빼먹고 모여서 첫번째 음식을 술로 시작하는 이 여성들의 기개를 보시오

반바지 안 입고 와서 아쉽다고 찡찡거리다 결국 신발 벗고 바지 걷어붙이고 물빛광장 뛰어드는 나잇값 실패 레전드 김쥬를 보시오

 

MZ샷을 찍겠다는 집념 (그러나 끝내 실패한)

한가지 웃겼던 에피소드

술 한창 마시고 쓰레기 버리러 갔는데 관리 아저씨가 분리수거 하라고 엄청 뭐라하시는거… 근데 우리 분리수거할거 비닐봉지에 나눠 담아서 갖고간거였는데 ㅠ "플라스틱 나눠서 갖고온건데용 ㅠ" 했더니 착하다고 내일도 오라고 이거 줌

근데 넷 중에 아무도 재방문 못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부렁. 완전 거짓부렁. (이날 귀가시각 새벽3시) Y언니 살림살이 털어가며 2차 달렸음 

 

아 5월 알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