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월기는 아무리 늦어도 4월이 끝나기 전에는 써야 하지 않겠니… 하면서 썼었는데 벌써 5월 중순이다. 진짜 이거 쉽지 않다 … ㅋㅋ …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한 달을 미뤘던 앨범 언박싱. 사실 이때라고 편하진 않았는데 급하게 깠다. 왜냐면
다음날이 콘서트였거든!!!!!!!!!!! 하루 통으로 비우느라 진짜 잠도 거의 못 자고 출발해서 앨범이야기는커녕 응원법도 예습을 못 해서… 올라가는 버스에서 벼락치기하면서 갔는데 내사랑징짱 만족했나요?? 행복해보였고 나도 행복해서 너무 좋았다… 이지은 유죄인간아 대천재가수야… 레전드 쑈퍼(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왜 그랬지? 홀린듯이! 저쪽에서 누가 한 번 더 하자고 했고. 내가 알겠다고 했어.) 와… 대박졸귀 멘트와 무대구성들… 개인적으로 울언니 너무나 아이돌미 넘쳤고 콘서트에서 뮤뱅 스페셜무대를 찍었는데 그게 이제 4시간동안 끊기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진짜 너무 행복한 하루였어…
아참 그리고 방석 하나 더 뽀려오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골콘때는 두고가는 사람 되게 많았는데, 방석 퀄리티도 좋고 (어케 매해 계속 점점 좋아지냐) 지은씨가 아예 선물이니 가져가라고 멘트를 쳐버려서 다들 주섬주섬 챙겨가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처음으로 콘서트용 버스 대절 서비스를 이용해보았다! 차 시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어서 마음이 편한 것은 너무나 큰 장점이었지만, 공연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길게 여운을 느끼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러지 못하고 곧바로 튀어나와야 하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그치만 장점이 너무너무너무 커서 다음번에도 고려해봄직한 안인 듯. 그리고 간식 가져간거 버스 부총대님 너무 고생하시길래 선물로 드렸는데 답례로 직접 만든 아이크 뜨개모자를 주셨다. 진짜 너무너무 귀여워 ㅜㅜㅜㅜ 금손님들 신기해
차근차근 운전자, 차주라는 이름에 익숙해지는 중. 차 비닐을 진짜 한참한참 걸려서 뜯어내고, (한시간쯤 걸린거같아… 근데 지금 월기를 쓰는 4월 중순까지도 이따금씩 발견함) 선물받은 이것저것들을 설치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채웠다. 그리고 보는 사람들마다 오?? 하는 나의 앞유리 초보스티커… 골목길에서 마주친 차에게 내가 초보운전자라는걸 알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나름 ? 효과가 ? 있는 것 ? 같아요 ? 그리고 아니더라도 귀여움. 병아리 삐약삐약.
3일간 운전연수를 받았는데,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기쁘다. 진짜 잘 가르쳐주시는데 재미까지 있음. 사흘간 빡세게 운전하고,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선생님이 나 되게 잘한다고 칭찬 많이 해주셔서 으쓱으쓱함. 하지만 방심금지다 김쥬야… 목숨 하나다 잊지마라… 그래도 운전하는거 아직은 즐거워~~
그리고 플래너에 조각조각 글 써놓은 거 보는데 진짜 웃긴 일 있었다. 출근길에 학과 교수님 마주쳐서 냅다 꾸벅 인사를 했는데 어어 그래요~ 하고 가시다가 되돌아오셔서 (굳이 ㅋㅋ) 어느 연구실 학생이냐고 물으시는거야… 왜지 왜지 나 뭐 잘못했나 하고 말씀드렸더니 하시는 말씀. '어어, 인사 잘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들 사이에서 학과 구성원들끼리 인사 좀 하고 지내자는 말이 나왔는갑다, 학과 행사에서도 인사 말씀하시고 인사 잘 하는 거 신경 쓰시는 거 보니… 나이 서른 먹고 인사 잘 한다고 칭찬받을 줄 몰랐는디.
와 그리고 이거 그냥 어디서 주운 짤이었는데 진짜 공감했나봐 갤러리에까지 저장돼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예요 난 배터리 15% 이하로 떨어지면 에코모드 들어가서 성격 나빠져… 이런 나를 품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와 이건 진짜 두려웠던 날이다. 짱 늦게 퇴근했는데 주차 자리가 진짜 눈을 씻고 찾아도 없는거야… 점점점점 우리 동에서 멀리 가면서 찾아보다가 완전 반대편 끝 공간에 겨우 댈 만한 자리를 발견했다. 운전한 지 2주 된 초보운전자에게 깜깜한 새벽 좁고좁은 평행주차는 너무 공포스러워요… 잘 보이지도 않아서 정말정말 힘들게 겨우겨우 주차하고 거진 10분을 걸어 집앞에 갔는데 우리 동 바로 앞에 자리가 하나 남아있는겨. 허탈해서 그 앞에 서가지고 한참 고민하다가 다시 차로 가서 옮겨놓고 들어갔다. 1) 다음날 늦잠잘거같은데 애매한 낮시간에 애매한 갓길에 혼자 평행주차되어있는 꼴이 별로 안 좋을 것 같음 2) 다음날 출근할 때 10분가량 걸어서 차까지 가는 게 너무 싫을 것 같음 해서. 어쨌든 앞으로는 눈치싸움을 꼭 시도라도 해보기, 그리고 가능하면 최대한 자정 전에 퇴근하기를 다짐하게 된 밤이었다.
화장실 청소용 스프레이건 샀다. 필터샤워기 수압이 좀 애매하고 길이가 짧아서 화장실 청소가 불편했단 말이지. 수압 짱 세서 최고야. 너무 좋아.
ㅋㅋㅋ3월중순쯤 한줄메모에 "나 사교성 진짜 최악인데 훈련받은 사회성으로 버팀" 이라는 일기가 있어서 어쩌다 이런 생각을 했더라 되짚어봤는데 살짝 억울함에 발끈한 사건 떠올랐다. 내가 사람 많고 시끄럽고 그런 곳 신경써야 할 거 많아서 힘들어한다~ 이런 얘기를 자주 하는데, 동호회 모임 나갔더니 누가 '사람 많은 공간 힘들어한다더니 얘기 잘 하는구만~' 하더라고. 아니 어처구니가 없어서!!! 내향적인 사람은 그럼 다 히키코모리겠냐고요. 다 사회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시작된 발상으로 내가 나의 사교능력에 대해 정확히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가 궁금해했더니 벼르찌가 정리를 해 줬는데, 좀 재밌어서 이건 월기 말고 나중에 짧은글로 따로 써둬야징.
새로 생긴 식당이 생각보다 되게 괜찮아서 기분 좋아서 찍어뒀던 사진. 근데 진짜 맛있었던 옥수수알튀김은 사진이 없네… 진짜 그게 예상 외의 킥이었다.
이 날 만난 친구한테 되게 기분 좋은 말을 들어서 기록해두고 싶어. '누나 말하는 방식이 되게 상냥하고 다정해서 가끔 놀라'. 사실 나는 되게 감정에 변동폭도 크고 빨리 흥분했다가 또 금세 가라앉히곤 해서 예민하고 뾰족뾰족한 사람이다. 나도 그걸 알기 때문에 (신경을 쓸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는) 내가 듣고 싶은 방식으로 말을 하려 노력하는데, 이 친구한테 그게 잘 전달됐나봐. 늘 이런 배려를 할 수 있게 더 신경써야지. 근데 생각해보니 당장 월기 쓰는 오늘도 엊그제도 극대노 시츄 하나씩 있었음 세상아 나한테 왜 이러냐….
홍히뽀의 김쥬 옷입히기 게임 again. 이번엔 신발이다. 히뽀는 종종 뜬금없이 연락와서 내 옷장을 채워준다. 크게 두 가지 케이스로 나뉘는데, 아래와 같다.
1) 옷 추천: 본인의 의류비 지출을 더 늘릴 수는 없는데 쇼핑이 하고 싶을 때 내 옷을 골라줌
2) 중고판매: 새 옷을 사고 싶은데 옷장에 자리가 없을 때 나에게 당근함
이번 건은 2번이었다. 거의 새것인 신발인데 자기한테 안 어울린다고 나한테 저렴하게 넘기면서 상태좋은 신발 하나를 또 같이 줬다. 히뽀가 유니섹스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나랑 사이즈도 호환돼서 나는 넙죽넙죽 컨설팅을 받아먹고 있다. 정말 홍히뽀 아니면 나 계절준비 못해 (ㅋㅋㅋㅋ) 잘 입는 옷 코디들 중에 홍히뽀 의견 안 들어간 거 거의 없음. 고마워 히뽀 너로부터 시작한 낙수효과로 내 옷장은 늘 촉촉해… 꼭 보답할게…
이 날은 ㅋㅋㅋ 먹을거만 찍었지만 연구실 멤버들 데리고 레코딩했던날!!! 연구실 Y언니의 결혼식에 H오빠가 축가를 하게 됐는데, 문득 노래 잘하는 사람 소스로 작업을 간만에 해보고싶다는 욕구가 솟아올라서 '혹시 라이브AR 필요하시면 해드릴수있어요!!!'하고 냅다 제안을 드렸다. 사실 음향엔지니어링에 대해 알아본 사람이 아니면 굳이 이렇게까지? 싶을 만한 일이기 때문에 생소하셨을텐데 흔쾌히 맡겨주셔서 즐겁게 작업했다. 원 소스가 좋으니까 이래저래 장난을 쳐도 풍성해서 좋더라… 너무 신나서 화음도 다 따고ㅋㅋ 같이 온 후배들 코러스도 따고 ㅋㅋㅋㅋ
이 날 저녁식사도 오빠가 사주셨는데 아파트 앞에 장 서는 곳에서 종류별로 음식을 털어와서 먹었다. 술도 많이 (ㅋㅋ) 먹었다. 그리고 우리 후배들에게 나의 아벨라워를 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애기들 너희가 맛있게 먹었으면 됐어… 어차피 우리 집에 둬봤자 다 비우려면 또 한 1년쯤 더 걸렸을거야.
사실 내가 재밌으려고 해보겠다고 한 거고, 사실 나는 예전에 워낙 많이 했던 작업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품이 드는 것도 아니었는데, 오빠가 많이많이 고마워하셔서 머쓱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그치만 아무리 그래도 가창비를 반이나 떼어주실줄은 몰랐지… 그만한 볼륨의 일이 아니었는데요 ㅜ 양심이 조금 찔렸지만 오빠의 간지포인트 지켜드리고 다음에 민첩하게 선물이나 맛난것을 드리기로 했다.
아! 그리고 또 생각난 거. 연구실 사람들이랑 밥 먹을 때 종종 종교 이야기를 소소하게 하는데, 종교 이야기는 교양으로 접근해서 정사 말고 야사 위주로 들으면 진심 짱 재밌다는 걸 매번 느낀다. 이 얘기를 벼르찌에게 했더니 언니가 세례명 관련된 이야기를 또 재밌게 해줬다. 이건 주제도 주제고 언니가 썰풀이를 진짜 ㅋㅋㅋㅋ 재밌게 해 ㅋㅋㅋㅋ 설명할 때 쓴 표현들이 너무 웃겨서 나중에 보고 또 웃으려고 기록해둠.
: 천주교는 본사를 두고있는 프랜차이즈(!) 형태
: 당연함 1984년까진 한국에 없었던 세례명임
: Agnes라서 아그니스라고 해도 상관은 없지만
John을 존이라 안하고 요한이라고 하능 것처럼 천주교식 발음 쪼(?)가 또 있단말임
: 엄만 다짐했던 것이다
: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엠지한 세례명인가
: 최소 백년간 새삥인(???) 따끈한 이름
: 본인들은 유아세례로는 받을 수 없었던 ✨뉴✨ 세례명
언니를 처음 만났을때부터 세례명으로 소개를 받았기 때문에 언니의 세례명이 특별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성인의 백그라운드 이야기와 언니의 유아세례 등등 썰을 자세히 듣는 건 또 다른 얘기였다. 병인박해 이야기도, 한국인 성인 시성 이야기도 언니를 통해 처음 들었는데 너무너무 흥미로웠어…. 나의 천주교 친구 자랑거리 서랍에 하나 또 추가 완료.
일단 냅다 깨끗해진 차부터 자랑하고 시작하기. ㅋㅋㅋㅋㅋ 내 차 색도 마음에 들고 너무너무 좋은데, 어두운 색이라 꽃가루나 먼지가 진짜 신경쓰인다. 문 열 때 손대기가 싫을 만큼 너무너무 거슬려서 며칠을 고민했다. 언니오빠들은 이거 대체 세차 안 하고 어떻게 버티는거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다들 흰색, 쥐색, 이렇더라. 괴로워하던 김쥬는 결국 차 운전한지 3주만에 세차용품 기본세트들을 장만했고요 손세차의 세계에 입문했습니다….
근데! 은근! 재밌다!! 자동세차 돌리면 시간도 적게 들고 편하긴 하겠지만 그냥 재밌어… 아무 생각 없이 손만 움직이면 되는 거도 좋고 괜히 좀 더 애정가고 그래…. 막 엄청 이것저것 용품 써가면서 빡세게 닦지는 않고, 그냥 세차장에 있는 기본 기능들 (고압수랑 폼 정도) 만 써서 관리해보려고 한다. 재밌으니까 취미 삼아서~.
흔히 세차환자라고 하잖아 병적으로 차 관리하는 사람들… 왜 세차병 걸리는지 왜 환자라고 부르는지 그리고 그걸 (자조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왜 그렇게까지 멸칭이라고 생각 안 하는지 좀 알 것 같아… 이게 닦다보니 좀더 예쁘게 해주고싶고 좀더 깔끔하게 하고싶고 그리고 재미도 있긴하네… 나도 어느정도의 타협과 일정 수준까지의 자기만족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다섯번쯤 곱씹은 것 같음
차 닦다가 누가 찍고 간 거 발견했다. 처음엔 '언놈이 찍고갔어!!!' 했는데 금방 진정했다. 오래오래 탈 거면 상처 하나도 없이 쓸 순 없지 뭐… 내가 긁거나 내가 박는것만 아니면 되지. 익숙해지자…
아무것도 안 건드렸는데 식기 건조대에서 갑자기 우르르 쿵 떨어져서 깨져버린 머그컵… 오래 썼으니 보내주자 싶으면서도 두껍고 튼튼한 컵이라 아까우면서도…
엥 나 3월 정신없었나? 내용이 뭐가 없네… 아 아니다 그냥 늦게 써서 기억이 안 나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지런해지자 김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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