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18

2024년 4월 월기 | 딸기🍓, 결혼식의 달, 사전투표, 에버랜드 나들이, 내 생일!!

4월 월기는 아무리 늦어도 5월이 끝나기 전에는 써야 하지 않겠니… 를 3월 월기에도 썼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 하지만 4월 월기는 진짜 5월 안에 씀. 난 우리 학교의 3말-4초 시즌이 좋아. 그 이유가 뭐냐면 ⬇️딸기파티 시즌이라서!!!! 딸기 좋아 너무 좋아 진짜 나는 이 시즌이 너무너무 좋아 딸기파티 약속 잡는 것도 좋고 소풍나가는것처럼 밖에서 점심식사하고 노는 것도 좋고 그냥 딸기 한 바구니 사들고 밖에 나가서 아무 벤치나 잔디에 앉아서 멍때리는것도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 근데 학부땐 딸기파티 5번 6번씩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불러주는 곳도 별로 없고 기력도 없어서 2번쯤 하면 끝이긴 하다. 어쨌든 4월의 첫날은 연구실 딸기파티로 시작했고, 맛있고 즐겁고 따땃하고 행복한 점심이었다……. Y언니..

2024년 3월 월기 | 아이유 HER콘!!!, 소비의 낙수효과, 천주교 친구의 이야기보따리, 첫 세차

3월 월기는 아무리 늦어도 4월이 끝나기 전에는 써야 하지 않겠니… 하면서 썼었는데 벌써 5월 중순이다. 진짜 이거 쉽지 않다 … ㅋㅋ …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한 달을 미뤘던 앨범 언박싱. 사실 이때라고 편하진 않았는데 급하게 깠다. 왜냐면다음날이 콘서트였거든!!!!!!!!!!! 하루 통으로 비우느라 진짜 잠도 거의 못 자고 출발해서 앨범이야기는커녕 응원법도 예습을 못 해서… 올라가는 버스에서 벼락치기하면서 갔는데 내사랑징짱 만족했나요?? 행복해보였고 나도 행복해서 너무 좋았다… 이지은 유죄인간아 대천재가수야… 레전드 쑈퍼(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왜 그랬지? 홀린듯이! 저쪽에서 누가 한 번 더 하자고 했고. 내가 알겠다고 했어.) 와… 대박졸귀 멘트와 무대구성들… 개인적으로 울언니 ..

2024년 2월 월기 | 청춘촬영, 아이유 위닝💙, 첫차 출고, 새 게임 시작, 윤하 스물 대전, 단발병

2월은… 산뜻하게 엘리베이터에 갇히면서 시작했다.연구실 건물 엘리베이터가 몇년째 말썽인데, 사람이 좀 많이 탔다 싶으면 출발할 때 엄청 출렁거린다든가 덜컥거리기 시작하더니 작년부터는 랜덤하게 중간에 멈추거나 경고음까지 나오는 일이 잦아졌다. 운행 도중에 층과 층 사이에 멈춰버리면 그게 그렇게 무서울수가 없더라…. 그래도 버튼을 연타하면 가까운 층으로 가서 문이 열리긴 한다. 그럴때마다 늘 나는 안전팀에 신고를 하는데, 억울한 게 그렇게 멈췄다가도 잠시 뒤에는 다시 정상작동을 한다는 것이다. 양치기 소년이 된 김쥬…. 그래서 그냥 가시면 또 한참 있다가 갑자기 다시 고장남. 점검하는 걸 스무 번은 본 것 같은데!! 몇 년째 반복되는데 자꾸 증상이 발생해서 이 날은 그냥 포탈 페이지에 게시물을 써버렸다. 하..

목욕은 좋은데 입욕제랑은 아직 좀 덜 친하다

물 속에서 하루종일 있어도 좋은 그런 물개는… 아니지만!!!! 그냥 물을 (엄청 많이는 아니고) 좀 좋아한다. 퐁당 빠져있는 것도, 참방참방 발장구만 치는 것도, 물놀이도, 수영장도, 바다도. 당연히 목욕이나 반신욕도 좋다. 얼마나 좋냐면, 욕조 없는 원룸에서 처음 자취를 시작할 때 필수품들을 다 사고 나서 처음 추가로 들인 물건이 접이식 간이욕조일 정도로.사실 생각해보면 간이욕조는 되게 유난스러운 물건이긴 하다. 몸 담그고 있는 약 15분을 위해서, 입욕전 샤워를 하고 몸을 닦고 화장실 공간을 정리하고 수납공간에서 욕조를 주섬주섬 꺼내서 쥐콩만한 화장실에 끌고 들어간 다음 열심히 펼쳐 한참 기다려 물을 받고 목욕을 하고 나면 물을 버리고 욕조를 씻고 구석으로 밀어둔 다음 몸을 다시 한 번 씻고 닦고 욕..

2024년 1월 월기 | 액땜(wish), 미국 학회, 강원도, 겨울의 시작

벼르언니 월기 훔쳐보는게 재밌었어서… 써본다… 월기…….이건 12월 이야기지만 연말연초를 쭉 이어서 뒤집어지게 아프면서 시작했어서 기억이 좀 불명확하니 합쳐서 퉁치기로 하자. 여행 다녀오자마자 끙끙 앓기 시작해서 진짜 죽다살아남…. 진짜 오랜만에 병원신세도 져보고 수액도 맞고… 택시타고 병원 출근하면서 돈 많이 깨졌다. 아 이거 보험처리해야하는데 귀찮아서 아직도 안 함… 이번주는 꼭 해야지. 장염인 줄 알았다가 노로바이러스인줄 알았다가 아니 이렇게 오래간다고? 도대체 뭐지? ←까지 와서 정밀검사를 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근데 딱히 치료 방법이 바뀌진 않을거라고, 할수있는거 그냥 해열제 진통제 지사제 항생제 먹고 버티는거뿐이라고 해서 그냥 검사 안 하고 견딤. 그래서 아직 원..

겨울엔 귤잼을 나눈다

생각은 적게, 시간은 많이 드는 일을 하다 보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든다. 내게는 주로 요리가 그렇다. 양파 카라멜라이징, 소스 졸이기, 잼 만들기. 양파 카라멜라이징과 수제 토마토소스는 몇 번 해본 다음 너무 번거롭고 귀찮아서 이제는 잘 안 하는데, 과일잼은 철이 되면 생각이 나서 한번씩 만들게 된다. 특히 귤은 매번 박스 단위로 사게 되어서, 귤쨈을 겨울에 꼭 만들게 되는 듯 하다. 언제였지? 제주에 사는 친구가 귤잼이 너무 맛있게 되었다며 깜짝선물을 해준 적이 있다. 귤도 잼을 만들어? 생각해보면 당분이 있는 모든 것들로 잼을 만드니까 당연히 귤로도 만들 수 있는건데, 이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거라 되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 때 먹었던 귤쨈이 내가 이후에 만들었던 모든..

[🍽먹부림] 대전 도안동 칸스테이크하우스 | 인센티브가 들어왔으면 고기를 먹어야지

교수님 가라사대 인센티브가 지급되었으니 소고기를 사먹을지어다. 연구하라시는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데, 나는 이런 말만 잘 듣는 나쁜 학생이다. 그치만 연말이기도 하니까 뭔가 좋은 걸 먹고싶다, 했었는데 타이밍이 너무 좋잖아. 냅다 스테이크집엘 다녀왔다. 칸스테이크하우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집이다. 사실 예약 과정에서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일단 첫번째는 네이버 예약이 2인부터 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럿이서 방문할테니 그렇긴 하겠지만, 전화했을 땐 1인 받는다면서요 ㅜㅜ 쌍방으로 기록을 남기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전화보단 메신저나 어플 예약을 더 좋아하는데, 위의 이유 때문에 전화로 예약해야 했다. 혼밥러는 서러워. 그리고 내 이름을 너무 못알아들으셔서 예약자명을 세번인가 정정하다가 결국 번호..

[🍽먹부림] 대전 갈마동 차의계절 | 예쁘고 맛있고 즐거운 식사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사실 맛에 그렇게 민감한 편은 아니다. 맛 평가의 스펙트럼이 0에서 100까지 있다고 가정한다면, 대충 20부터는 그냥저냥 별 불평 없이 잘 먹는다. 80과 85, 그리고 90과 95를 민감하게 가려내지도 못하고, 그냥 맛있다~ 하고 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에 가까운 음식을 먹었을때도 30의 식사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건 아니거든. 그래서 가끔은 조금 무리해서라도 좋은 밥을 먹으러 품을 들이곤 한다. 그런데 '좋은 밥'이 어떤건가, 잠시 생각해보면 꼭 비싸고 맛있는 것! 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어느 정도 이상의 맛이 있어야 하는 건 맞는데… 뭐라고 해야 하지, 그 식사를 할 때의 감정이 어떤 기억으로 남는가가 되게 중요하다. 누구랑 먹었는가, 사장님이 좋았는가, 주변 다른 손님들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