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과 생각/1.2. 월기

2024년 9월 월기 | 아이유 The winning, 강릉 학회 출장, 붙임머리

김쥬🍀 2024. 10. 15. 15:37

9월! 바빴다! 

여유로웠다고 말할 수 있는 달이 남은 삶에 오긴 할까? ㅠㅠㅠㅠㅠㅠ 흑흑

오랜만에 헌혈~ 사실 8월 말일에 갔었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실패했다. 작년에 출장 다녀온 나라가 1년 전혈 제한 지역이라 11월까지 강제로 혈장만 할 수 있는데,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예약자 외에는 혈장을 받을 수가 없다셔서…… 그래서 그냥 바로 문진하고 부적합 판정 받고 귀가했다. 그리고 9월 첫날 문열자마자 리트라이. 

약이나 출장때문에 부적합 받은 적은 있어도 수치가 나빴던 적은 없는 김쥬 이번에도 무난하게 통과~~ 개인적으로 헌혈은 신체적으로 받쳐주기만 한다면 정말 가심비가 좋은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게 안 되는 사람이 (여자는 특히) 되게 많다는 게 문제지만…. 

헌혈 얘기하니까 친구들이 궁금해하고 신기해서 이것저것 얘기해주다가 문득 생각난게 하나 있다. 전혈이나 혈장이나 솔직히 코스트 비슷하다고 나는 느끼는데, 전혈을 더 중요하게? 높게? 쳐주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응급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한 가치인가? 하면 혈장 성분의 활용도도 높은 편으로 알고 있는데 왤까.

헌혈 후에 회복할 때 체력적으로 전혈이 더 부담된다는 건 오케이 알겠음 일단 혈장은 혈구라도 돌려받으니까. 그래서 적합 기준컷은 전혈이 더 높지만, 그래도 채혈 과정에서 힘든건 혈장이 훨씬 힘들잖아. 혈액응고제 진짜 메스껍단말이지…. 보관가능기간의 차이와 그에 따른 적정보유량 확보 때문이라고만 하기엔 혈장이 은근 힘들긴 하다구. 

혈소판 헌혈도 또 별개의 문제인데, 보면 의외로 혈소판 헌혈도 은근 대우가 별로다. 난 기념품은 딱히 관심없어서 안 모으지만 그냥 봉사하는 기분 내려고(ㅋㅋ) 하는거긴 한데, 성분헌혈의 어려움을 꽤 후려치기하지않나? 싶은 느낌 많이 받는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적고, 그럼에도 필요한거니까 컨디션 괜찮을 땐 시간 내서 하긴 하지만 진짜 혈소판헌혈이 제일제일 힘든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아프기도 아프고. 

이래저래 빙글빙글 꼬리를 물고 도는 문제와 고민이긴 한데, 이래놓고 또 시간나면 피뽑으러 가긴 갈 거다. 뭔가 자기효능감이 떨어질때 그냥 적당히 "음 오늘은 내가 조금 쓸모있는 일을 했군!" 할 수 있는 좋은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해. 

외국인 후배가 주고 간 학위논문의 acknowledgment가 한글로 적혀있어서 꽤 놀랍고 감동이라 찍어둔 사진

우리… 졸업축하해요… 행복해야해…

꽤 오래 위시리스트에 잠들어있기만 했던 대전사람수부씨에 다녀왔다. 복숭아 세트를 하신다잖아… 당연히 가야지…… T언니 꼬셔서 같이 갔는데, 소식가 T언니가 여기서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으실까? 하고 내심 걱정을 했었다. 근데 언니가 맛있다고 거의 다 드셔서 너무나도 뿌듯했다!!!!!! 

좌식 자리에 앉아서 다리는 조금 힘들었는데 ㅋㅋ 미리 말씀 안 드린 내 잘못이지… 그치만 제일 예쁜 자리였죠? 그럼 된거죠? 세트도 다 너무 예쁘고 조합이 기발하고 다 맛있어서 행복했다. 먹으라고 안내해주시는 방법대로 맞춰서 먹어야 제일 맛있는데, 한입에 먹기 좀 큰 구성인 것들이 있어서 가끔 해체쇼가 벌어지긴 했음. 그치만 그것도 재미겠거니~~

나 는 유애 나 아~ 럭끼의 행복키트 도착~~ 

굿즈는 세월에 바래지기 전에 열심히 써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김쥬는… 러그는 거실에 깔고 키링은 차키에 가방에 달고 게임북은 다 펴서 눌러가며 꼼꼼히 읽었어요 굿즈 원상태로 보관하는 팬들이 보면 진짜 기겁하겠지만 말이에요 좋아하는 방법의 차이랍니다~~ 

도서관 행사 홍보지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챔니 꼬셔서 다녀옴.

후배가 노린 것: 럭키거위 키링
내가 노린 것: 그 외 나머지

챔니는 실패하고 내가 럭키거위 키링 뽑아서 줬다 뿌듯뿌

이 날 전자도서 이용안내 부스가 있었는데, 집에 쌓인 책 읽기도 벅찬 요 몇년이었던지라 전자도서 페이지를 안 들어간지 한참 되어서 ㅋㅋㅋ 우와~ 하면서 구경했다. 페이지 UI가 엄청 바뀌었길래, '예전에는 사이트 디자인이 이게 아니었죠?' 했는데 직원선생님이 '그거 되게 옛날에 바뀌었는데… 그렇게 나이들어 보이지 않으시는데 ㅎㅎ' 이러셔서 기분좋아졌다가… 이게 기분좋았다는것에 살짝 셀프마상입음

취향유형 네이밍 너무 귀엽고 그 밑에 모아둔 관련 책도 웃겨서 찍음
후배랑 보고 깔깔깔 웃었던 라떼형 추천책 '겪어보면 안다' 

역시 우리학교의 마스코트는 거위들이지… 쫑쫑쫑 줄지어 가는 거 귀여워. 

폰케이스 완전히 갈라져서 바꿔야겠다고 하니 벼르찌가 추천해준 몸의표정. 샵 구경하다가 홀린듯이 장바구니에 담고 예쁜 물결무늬 독서링도 샀다. 나무 독서링은 원래 쓰던건데 사실 촉감은 나무가 더 좋고 쓰기도 편하긴 하다. 그치만 예쁘니까 햇살좋은날 밖에서 책 읽을 땐 물결독서링도 가끔 써볼래. 빛 비치니까 예쁘더라.

그나저나 이 휴대폰케이스 사자마자 액정 뽀개먹었다는 사실…… 내 폰 만으로 4살이 넘었는데. 이럴거면 폰을 바꾸는 게 나은데 만 하루가 안 된 새삥 폰케이스가 두개나 있어서 차마 바꾸질 못하겠더라고. 황당하고 울적해서 어이없어하고있다가 그냥 수리 없이 반년쯤 버티고 S25 나오면 바꾸기로 결정했다. 

헤이마오차이 첫도전

그리고 매우 마음에 들었다. 

뭔가 점점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에 대한 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연구실 후배들이 손잡고 데려가주는 덕분에 가끔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가 생긴다. 처음 먹었던 마라탕이 나를 너무 아프게 (ㅋㅋㅠㅠ) 했었어서 거부감이 컸는데 여기를 도전해볼수 있었던 것도 애들 덕분이야~~ 

히뽀가 나눔해준 샤인머스캣. 먹어본 샤머중에 제일 맛있었다!!!!!!!!!!!!!!!!!! 알도 엄청 크고!!!! 되게 단데 입 안 아프고 상큼하게 달고!!! 

이 날도 어김없이 또 '걔네'들 쥬히규팟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좋아하는 막창집에 갔다가 예쁜 카페에 갔다. 언제나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나도야막창구이…. 진짜 거리만 가까웠어도 훨씬 자주 갔을것임. 단점은 집에서부터의 거리뿐인 곳…

그리고 방문한 카페에서는 도저히 안 사고는 못 배기는 귀여운 삼색고양이 쿠키가 있어서 셋이 나란히 꺄아악 거리면서 샀다. 도저히 부술수가 없어서 제일 마지막에 겨우 먹음. 생긴건 너무 예쁜 인스타감성인데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이 적고 동네장사같은 느낌이었다. 주인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셨음. 

맞아 이날 뿌듯한 소리 들었다! 아주아주 드물게 민소매 티를 입었는데 '지후 팔을 볼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어깨랑 팔 라인이 운동한 사람 느낌이 좀 난다~' 했어! 너무너무 뿌듯해!! 예전보다 살이 찌긴 했는데 그래도 남아있나봐~~

웹툰 보다가 인상깊어서 캡쳐떴다. 

하지만 교수님? 대학원생도 감자일 수 있습니다. (당사자성 있음)

명절이라고 집 갔더니 아부지가 요리대전을 펼치시는데… 딸래미 새우 좋아한다고 짱 큰 새우 한 팩 통째로 직접 튀겨서 칠리새우해주는 아빠 어떤데. 

근데 아빠… 이거 매웠다.

조카 시점 체험해보기

새우먹고 밥먹고 멜론먹고 배 터지기 직전이라 숨막혀서 잠시 쉬고있는데 언니가 쿠키를 꺼내오는거야

김쥬: 또 먹어…? 
씨스: 힘드나…? 니 꼭 먹이고 싶은 쿠키가 있어서 디카페인 커피도 사왔는데……

이카면 우짬? 무야지 우짜노 그래… 맛있었다. 

조카 분유 한 입 털어넣고 맛있다 헤헤 했더니 언니가 '시우 분유 바꿔서 이거 안 먹는다. 뜯어놓은거 가져가라.' 해서 한 통 받아옴. 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가기전에 한입씩 먹고 가야지 ; 

이 날도 '또' '걔네' 쥬히규팟. 

ㅋㅋㅋㅋㅋㅋㅋ

이쯤되면 내 친구가 얘네밖에 없는 것 같잖아… 그래보일 수 있지만 아닙니다. 진짜로요. 

히뽀가 너무너무 맛있다고 같이 가자고 한 홍성양꼬치를 드디어 다녀왔다. 진짜 맛있더라… 이건 그냥 먹기엔 좀 아깝다! 해서 연맥도 말아먹고~

예상치 못한 코노행… 얘들아 원래 나는 술 마시고 노래 안 해, 목 나가서… 니들이니까 내 망가지는 모습 보여준다……

영원한 내 가수 월드투어 마지막을 함께하러 Go

투어 시작 첫콘과 끝 막콘으로 수미상관 찍음. 

진심 9월의 가장 행복한 날 꼽으라면 이 날이었다. 

'김쥬'를 보고 반가워하면서 갔는데 생각해보니 나는 '김지'라서 그 옆줄이었다

트위티야 나 있는 방향 한 번만 봐줄 순 없었니

역조공 선물이 정말 미치셨다 이거예요… 어떻게 망원경을 줄 생각을… 공연장 크기에 대한 배려 + 앨범 연출과의 연관성을 같이 잡은 미친 아이디어

나 진짜 할 얘기 많거든

바빠서 후기 바로 못 썼는데 한 달 지나도 아직 할 말 많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기 쫓기듯이 쓰고싶지않아서 천천히 되짚어가면서 쓰려고 계속 미루고 있는데 이러다 못 쓸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최고였다 당신은 최고의 가수예요 케이팝의 황제시여 신이시여

난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 방법을 몰라요 16년째 그래요

가끔 출근길에 뒹굴거리는 고양이들을 발견하면 소소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행복하니? 행복하렴…

학회 출장으로 오랜만에 다시 만난 강릉 바다. 역시 예쁘다. 카메라 챙길걸… 하지만 카메라 챙기면 또 괜히 가져왔다 했겠지 

첫날 저녁식사가 행복했다. 한 테이블이 통째로 비어서 남아있는 상차림을 슬쩍슬쩍 가져왔는데 머쓱하지만 회 많이 먹어서 기분이 좋았음. 

사진 정리하다가 후배들이 엄청 귀여운 사진을 발견했는데 (침대랑 바닥에 드러누워있는) 올리기가 좀 그래… 아 우리 애들 진짜 귀여운데 아 진짠데 혼자 봐야되네 아 진짜 귀여운데 

저녁식사하다가 사모님께 내가 좋아하는 빵집 (교동빵집)을 추천드렸는데, 다음날 아침에 거길 가시려다 뜬금없이 나를 픽업해서 함께 데려가주셨다. 사실 혼자 몰래 나갔다올까, 그래도 출장 온 건데 그냥 착실하게 학회 볼까, 그치만 학회장에서 빵집까지 가는 경로가 너무 구린데, 아 고민되네, 택시비 2만원 써서 빵 젤라또 사오는거 에바겠지,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같이 가자 지금 나와~ 하셔서 ㅋㅋㅋ 이렇게 김쥬는 학회 첫날 오전을 싹 띵궈먹었고요. 빵 플렉스도 하고 교수님과 사모님이 사주시는 순두부와 젤라또까지 알차게 먹고 왔다네요. 

교수님: 봐 지후 따라다니니까 맛있는 거 먹잖아

그… 지금 상황이 저를 따라오신거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우리 교수님은 학생 사진 모으는 게 취미이신 것 같다. 교수님 구글포토에 대체 내 사진/영상이 몇 장이 있을지 감히 상상이 안 됨. 

너무너무 좋아하는 짝꿍 T언니랑

학회 중식 쿠폰 싹 끌어모아서 공짜밥먹기

사실 공짜가 아니다 등록비에 포함이 되어 있을 것이다 ……

교수님이 갑자기 일찍 가셔서 학생들도 우르르르 버스 표 변경해서 일찍 돌아가기로 했다. (ㅋㅋ) 운좋게 옆자리가 비었음. 다들 잠든 휴게소에서 혼자서도 씩씩하게 부지런히 먹방 찍어주는 김쥬 인증. 먹깨비 어디 안 가죠. 

사실 이 주는 캄프가 있는 주였다…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학교 다닌 사상 처음으로 캄프 메인 공연을 스킵하기로 함. 휴학했을때마저도 캄프는 꼭 갔었는데. 근데 이번에 그렇게 꼭 보고싶을만큼 좋아하는 아티스트들도 아니고, 연구실 모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안 그래도 부족한 체력 시간 깎아가면서 굳이 가야할까 싶어서……. 그래도 2일차 낮에 잠깐 들러서 한바퀴 휙 구경하고 알차게 헤나도 하나 박고 (민들레 홀씨 도안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던 유애나… 다 날 볼 수 있게 날아줄 게 한가운데~) 칼디 부스에서 커피도 한 잔 사고 버스킹 쪼끔 보고 나왔다. 음~ 이정도면 축제 다 즐겼지. 

그렇게 휘리릭 보고 나와서 뭐 했냐면 ⬇

세차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간만에 비 없는 주말이잖아……

아 나 폼건치는 실력이 나날이 상승하는거같아 이 날 진짜 예쁘게 뿌렸다고 생각해. 

그리고 사장님이 아무래도 날 너무 예쁘게 보시는 것 같음
폼질하는데 미트 하나 줄까요? 하심
끝나고 인사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사무실에서 나와서 입구에 차 오나 봐주심

거의 뭐 조카딸인듯

단발쥬 ㅃ2

붙임머리를 했습니다. 다시 길러야지~ 는 아니고 그냥 날 점점 쌀쌀해지니까 긴 머리를 하고 싶었어… 봄여름은 단발이 좋고 가을겨울은 장발이 좋은데 붙임머리로 왔다갔다할지 그냥 다시 기를지 고민이다. 일단 겨울 나고 생각해야지. 

그리고 붙임머리 관리 설명들었던거!

- 샤워할때 몸 지지는 수준의 뜨거운물은 X  근데 드라이바람 뜨거운거는 ㄱㅊ
- 위 방향으로 머리 올려묶기는 권장 X (쌤: 하지만 다들 하시더라고요…)
- 갓 시술해서 팁이 좀 떠보일수있음 차차 가라앉을거예요
- 전용빗으로 빗질 자주자주
- 엉키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함
- 그냥 말리면 티날수있음 세팅할땐 원래머리를 일자로 고데기하기
- 웨이브는 원래머리보다 아래쪽부터 넣기 권장
- 트리트먼트 꼭 하기
- 얇고 빨리 자라는 김쥬머리는 리터칭 주기가 좀 짧아져야 좋습니다

두상 작아서 숱추가 안해도 될거같다 하셨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 한줄만 더 있음 좋겠다셔서 한줄 추가함. 제가 보기보다 좀 짱구긴 합니다. 😔 시술 직후에는 좀 무거워서 리터칭할땐 빼달라고 할까 생각했는데, 며칠만 지나니 적응됐다. 

벼르찌 결혼식 생각하면서 머리 세팅 연습했는데, 결국 당일은 그냥 포니테일 함 ㅋㅋ 단정한게 제일이다. 

 

9월도 끝끝. 이래저래 바쁘긴 했는데 그으렇게 열심히 살았냐? 하면 좀 반성해야 할 것 같기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