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3월까진 쭉 그랬긴 했는데 미묘하게 뉴스가 불안불안한 시즌이었다. 갤러리에 뉴스 캡쳐나 시위 장소 지나가면서 찍은 사진이 되게 많으네 ㅋㅋㅋㅋㅋ


Y언니가 집을 정리하면서 점점 집이라는 공간에서 쉼과 생활이 불가능해지시는지… 종종 나를 불러내서 시간을 보내시거나, 우리 집에 와서 식재료 정리 겸 밥을 해주시곤 했다. 맛있는 비지찌개를 해주셔서 후식으로 아끼던 와인을 같이 먹었다.



몇 주 내내 염불을 외던 (ㅋㅋ) 태평소국밥을 연구실 멤버들이랑 드디어 갔다. 국밥+육사시미+갈비찜+볶음밥까지 먹으려면 인원이 4명은 돼야 한다고…….
'이거 하고 싶어요!' 하면 열렬히 동조해주는 멤버들이 있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가끔은… 내가 너무 선배라 억지로 맞춰주는 것은 아닐까 하게 되긴 함……. 사실 연구실 사람들이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 결국엔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 친구와 동료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느낌이란 말이야. 특히 후배들은 내가 선배라서 사회생활 해주니까 편한거고 애들이 느낄 땐 다르겠지… 생각 잘 하자 한끗차이로 꼰대된다…….


인터넷 세계를 떠돌아다니다가 아주 솔깃한 물건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밖에서 휴대폰 쓸 때 좀 신경쓰여서 어쩔수없이 프라이버시 보호 필름을 붙이게 되는데, 사실 난 고화질 밝은 화면이 좋아서 쌩화면 그대로 쓰는 걸 선호한다. 랩탑은 탈부착식이 있는데 휴대폰은 왜 없어?! 하고 검색하다가 찾음. 근데 갤럭시 휴대폰 시리즈는 없었다……. 요청하면 개발 우선순위가 올라가겠지 하고 문의 넣었더니 예정은 있는데 언제가 될 지는 모른댔다.

여론조사(미디어리서치) 전화를 받았는데 보기 순서가 개떡같아서 이게 무슨일이야 내가 잘못들었나? 하고 통화녹음파일 다시 까봄…… 민주당이 왜 이렇게 뒤야? 여당 1번 소수당 앞번인가? 했는데 그렇게 따지면 조국혁신당이 2번인게 또 이상해. 게다가 이 뒤에 차기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 항목도 있었는데, 그것도 말도 안되는 인선에 이해할 수 없는 순서였다. 서베이 항목 배치할 때 얼마나 많은 요소를 고려하는지 모르질 않는데 이게 아무 의도가 없을 리가 없다…. 여론조사 기관별로 성향이 어떠한가에 대한 관심은 이번에 처음 가져보는데, 꾸준히 한 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아 민주사회 시민 되기 진짜 힘드네.
아 맞다 이맘때쯤 겪은 웃긴 에피소드.
1. 스쿨존에서 경찰차가 과속해서 내 차를 추월하는 상황 겪음. 진짜 무슨 의도셨는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2. 40평짜리 창고 방을 얻어서 레고 수집하는 분 이야기를 들었다. 사시는 곳은 몇 평일지 40평보다 클지 작을지 궁금해졌다. 부럽다…….







연구실 회식이라 간만에 단체로 술자리…. 저번에 처음 회식으로 갔을 때 단체손님이라고 서비스를 너무… 너무너무… 많이 주셔서 재방문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메뉴 하나 시키면 서비스 안주가 두 개 나와서 죄송해서 또 시키면 또 서비스가 나오고 받았으니까 또 시키면 또 사케가 나오고……. 오픈빨 빠져서 좀 덜하긴 하겠지? 하고 갔는데 당연히 그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정말 잘 챙겨주시는 건 여전하셨다.



근데 이 날 폭설이 왔어요 엄청난 눈을 맞으며 2차로 연구실 감



이제는 술 마실 때 쓸 수 없는… 대학원생라운지……. 우린 꼬박꼬박 정리 잘 하고 사고도 안 쳤는데 도대체 누가!!! 누가 뒤처리를 엉망으로 해서 걸린거야 바보같이!!!!!!!

눈오리 기여웡

이런 애들 진짜 다 꿀밤한대씩 때리고 싶음 저거 옮기면 경보 울려서 멀리 치우지도 못 한다고. 아니 그냥 퍼스널모빌리티 규제 좀 빨리 제대로 생겨야 함…… 헬멧이며 속도제한이며 가용지역이며 문제가 없는 부분이 없어 도대체가. 인간의 기술발전은 언제나 사회 규칙과 시민의식보다 100보는 빠르다. 너무 짜증나….

Y언니 또 우리 집 오심 이 날은 주무시고 가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가시기 전에 시간 많이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조아써……
언니 대전 떠나시고 나서 처리해야 할 소소한 일들에 도움을 드렸다. 언니가 이것저것 고맙다고 기프티콘 주고싶다 하시는데 진짜 괜찮아서 거절거절거절 했더니 '너 그러면 네가 불매하는 곳 쿠폰 보내버릴거야' 하셔서 잽싸게 다이소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언니는 날 너무 잘 아신다…….


너무 늦게 알았지만 GS칼텍스 제휴할인 등록도 함. 할인 금액이 그렇~게 큰 건 아니지만 몇십원 몇백원이라도 아껴지면 기분이 좋거든요.
음… 이게 이 때쯤 일이구만. 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힘들고 스스로가 컨트롤이 잘 안 되어서 도움을 받으려고 12월부터 심리상담을 다녔다. 굳이 뭐 블로그에 쓸 일은 또 아닌 것 같아서 앞의 월기에서 자세히 적진 않았었는데, 2월 첫 상담에서 되게 충격적인 발견을 했었어서 그걸 기록해놔야 할 것 같아…. 나는 아동기-청소년기의 감정분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고, 기억을 대상과의 감정과 교류보다는 관찰 데이터의 형식으로 가지고 있으며, 앱노멀에 대한 불안이 일반적인 사람에 비해 엄청 크다. 감정의 종류를 세분화해서 보지도 않고, 감정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을 어려워하고, 관리해야 할 것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스트레스 상황으로 항상 밀어내고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계속 나의 생각과 선택을 설명하고 근거를 붙일 수 있는 이유를 찾으려 한다. 상담 진짜 힘들다 어렵고 무섭다 근데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긴 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발전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연습을 해야지.
근데 이 직후 회차 상담에서 되게 웃긴 일이 있었다. 너무 열받는 일이 1-2주정도 계속 일어나서 화가 이마아아아안큼 난 상태로 가서 조잘조잘 하니까 선생님이 너무 좋아하심… 감정 탐색하기 좋겠다고 통제강박 프로세스 파고들어보자고… ㅋㅋㅋㅋㅋㅋㅋ 웃겨진짜 ㅠㅠ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월대보름이라고 액막이세트 들고 출근함. 호두가 껍질 까진거라 부럼깨기용으로 적합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견과류니까 대충 맞다고 치자. 일해야 하니까 백세주 한모금만 마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뒀다가 주말에 마저 마심 (ㅋㅋㅋㅋ)





언제 사온거더라 기억도 안 나네… Dr.Oetker 닥터외트커 푸딩 믹스… 이젠 진짜 만들어야 함 +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옴 해서 만들어서 이 날과 다음날 만나는 사람들한테 선물했다. 이런게 참 하면 재밌는데 시작할 마음을 먹는 게 귀찮다니까.

드디어 우리 과가 학생 졸업을 축하해주기 시작함 (ㅋㅋ)
매년 졸업시즌마다… 후딩식이 있거나 포토월이 있거나 어쨌든 학과 차원에서 학생들을 챙겨주는 곳들을 너무너무 부러워했는데, 올해 드디어 생겼다. 교수님이랑 밥 먹고 들어가는길에 옆 과에 설치된 거 보고 '교수님 저희는 저런 거 왜 안 해주나요ㅠㅠ?' 했더니 '매년 얘기하는데 매년 안 들어주네…' 하시면서 이번엔 옆 학과 사진 찍어서 첨부해서 건의하겠다 하시더니 다음 날 바로 포토월이 세워졌다. 귀찮아서 안 하다가 남들 하니까 해준건가 싶은 아니꼬운 마음도 들지만? 어쨌든 좋다. 내년엔 꼭 저기서 나도……!!!!
학부 때부터 가까웠던 친구가 이번에 박사 졸업을 했다. 사실 박사과정 진학하고 나서부터는 피차 서로 바쁘고… 친구가 애인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따로 보기가 애매해지는 감이 있어서 예전처럼 그렇게 자주 만나서 놀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정말 많은 일을 함께 겪고 좋아했던 친구라서 축하 선물을 꼭 주고 싶었다. 뭘 줄까 고민하다가 와인 사려고 바틀샵 갔다 왔는데…. 너무 갑갑하고 짜증났음. 이성인 친구 이야기를 하면 꼭 연인 아니면 좋아하는 사람으로 단정짓는 사회적 분위기를 규탄한다……. 친구라고요……. 몇 번을 말하냐…… 야 내가 이 빡침을 견디고 사다준거다 알고있어라…….

주차장 엘리베이터 입구라고 떡하니 써져있는 곳에 차 대는 싹바가지 뭐야? 진짜 너무 빡쳐

달래가 너무 먹고 싶어서 달래무침 하고 달래전 해먹음. 달래는 완벽한 나물입니다.


우리 언니 푸라닭 모델 됐길래 기념으로 먹음.

잊을만하면 생각나는 헤마차…… 여기 진짜 왜 이렇게 맛있지.

제철생선도 들어가기 전에 잊지않고 먹음. 근데 여기 다이소 앞에 있는 매대였는데 사장님이 좀… 별로였음. 맛도 별로였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최대한 안 하려고 하는데, 큰맘먹고 하게 될 때가 있다. 보통은 그와 관련된 좋은 기억이 그리울 때 결심이 선다. 드라이카레는 몇 번을 해도 벼르찌가 해 줬던 맛이 안 난다. 그냥 시판 카레 쓴거였고 나도 시판 카레 쓰는데 왜 다를까…….

이거 너무 맛있어서 사진찍어둠
근데 내가 과자를 잘 안 사서 그 다음에 먹은 적이 없다.


머리 또 리터칭!!! 진짜 많이 길었다.

올해 들어서 교수님이 유독 건강보조제품을 많이 가져다주신다. 나름의 응원이시겠지…….



냠.
고기 좋아.


귀국일+한달 되자마자 야무지게 헌혈도 해줌.
1월에 주는 도장쿠폰을… 받고 싶었는데… 나는 늘 겨울에 해외를 다녀오다 보니 헌혈금지기간에 겹쳐서 받을 수가 없다. 혹시나 하고 여쭤봤는데 1월 초에 다 나가서 없다고 ㅠㅠㅠ 선생님이 더 아쉬워하시면서 이거라도 드릴게요! 하시면서 링티랑 캔디 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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