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서 하루종일 있어도 좋은 그런 물개는… 아니지만!!!! 그냥 물을 (엄청 많이는 아니고) 좀 좋아한다. 퐁당 빠져있는 것도, 참방참방 발장구만 치는 것도, 물놀이도, 수영장도, 바다도. 당연히 목욕이나 반신욕도 좋다. 얼마나 좋냐면, 욕조 없는 원룸에서 처음 자취를 시작할 때 필수품들을 다 사고 나서 처음 추가로 들인 물건이 접이식 간이욕조일 정도로.사실 생각해보면 간이욕조는 되게 유난스러운 물건이긴 하다. 몸 담그고 있는 약 15분을 위해서, 입욕전 샤워를 하고 몸을 닦고 화장실 공간을 정리하고 수납공간에서 욕조를 주섬주섬 꺼내서 쥐콩만한 화장실에 끌고 들어간 다음 열심히 펼쳐 한참 기다려 물을 받고 목욕을 하고 나면 물을 버리고 욕조를 씻고 구석으로 밀어둔 다음 몸을 다시 한 번 씻고 닦고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