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4

김쥬의 사회성 해석 (feat. 벼르)

난… 사람을 싫어하는데 좋아하는데 싫어하는데 좋아해. (?) 이게 뭔 소린가 싶지만 사실이다. 사람이랑 자꾸 마주치는 거 싫어하고 유난스럽게 스트레스 받는 김쥬의 선택 : 헬스장 오픈런 : 밤-새벽에 셀프세차장에서 세차하기 일 정도로 사람 마주치는 걸 싫어하는데, 차라리 처음 보는 사람이랑 아예 수다를 떨라고 하면 꽤 잘 할 수 있다. 인터랙션 없이 다른 생명체가 내 인지범위에 '존재하기만' 하는 건 너무너무 거슬리는데, 또 랩멤버들이라든가 친구들처럼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지내는 시간은 너무 좋단 말이지. 근데 또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너무 많이 모여있으면 기가 빨린다. 이런 거 보면 내가 사회성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사교적인지 아닌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벼르찌가 일반적으로 '사회성'이라고 퉁쳐서 일컬..

나의 어중간한 행동양식 유형에 대한 소고

MBTI가 많이 퍼지고, 각 유형에 대한 특성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감대가 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너 T지?' '나 완전 I여서 그런거 못해' 이런 말을 던지는 정도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졌다.리스트 만들기와 계획을 보기좋게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큰 불안을 느끼는 나는 종종 '너 되게 J'다 하는 말을 듣는다. 동시에, 어떠한 플랜에 대해서는 꽤나 관대하게 유동성을 허용하기도 해서 의외라는 말도 가끔 듣는다.사실 나는 스스로를 중간점에 꽤 가까운 J라고 정의하는데,1. 가장 기준이 되는 계획 원안은 있지만2. 스스로 정한 유동적 조율 가능 범위가 있고3. 그 안에서는 좀 변동이 생기더라도, 예측 범위 내에 있거나 내가 매니지 가능한 상황이면 상관없다고 느끼지만4...

20240612

문득 예전에 나눴던 대화가 떠올라서 복기해보다가 생각난건데, 나는 능력만 있고 일만 잘 하면 싸가지 없어도 상관없다는 주의의 사람과는 절대로 편해질 수 없는 것 같음… 그거 일 못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느 쪽도 양극단이면 안되는거잖아요 일도 적당히 하고 예의도 적당히 차릴 줄 알아야 함…… 소통도 업무라고요 딱딱할순 있어도 예의까지 버리면 안 되지요… 일 완벽하게 하지만 싹바가지 없는 놈보다 좀 미흡한 부분이 있어도 이거이거 다시해주세요 하면 죄송합니다 시정할게요 하고 고쳐오는 사람이 좋아. 좀 느리거나 잘 못하더라도 그렇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아. 사실 그게 더 똑똑한거야. 그리고 좀 다른 결이긴 하지만 이 글을 쓰다가 이어서 생각난건데, 친밀도와 애정도를 무람없는 거리감으로밖에 드러내지 못..

나는 P라서~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

얼마 전에 'P의 모험 어쩌구' 하는 누군가의 우당탕탕 여행기를 읽고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런 사람 있고 저런 사람 있으니까 어떻게 살든 상관없고 그걸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하는 건 본인 자유인데, 그러면 그걸 보고 괴로워하는 것도 나의 자유라고 본다. 특정될 수 있으니까 대충만 요약해보면, 급 여행을 결정해놓고는 전날 놀다가 늦잠자서 비행기 놓치고, 항공권이나 보유한 현금에 대한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숙소도 문제인… 아니 그냥 걍 모든 일정에 이슈가 있었던 그런 여행기였다.내 감상을 자세히 쓰면 너무 당사자에 대한 비난이 될거란걸 알아서 그건 참겠음 ㅋㅋㅋ P의 우당탕탕 여행기라는 느낌으로 게시된 글이었는데, 아니 '난 P니까' 'P인간은 이래요' 이딴 소리 하면서 무개념인 스스로를 합리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