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2 2

20240612

문득 예전에 나눴던 대화가 떠올라서 복기해보다가 생각난건데, 나는 능력만 있고 일만 잘 하면 싸가지 없어도 상관없다는 주의의 사람과는 절대로 편해질 수 없는 것 같음… 그거 일 못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느 쪽도 양극단이면 안되는거잖아요 일도 적당히 하고 예의도 적당히 차릴 줄 알아야 함…… 소통도 업무라고요 딱딱할순 있어도 예의까지 버리면 안 되지요… 일 완벽하게 하지만 싹바가지 없는 놈보다 좀 미흡한 부분이 있어도 이거이거 다시해주세요 하면 죄송합니다 시정할게요 하고 고쳐오는 사람이 좋아. 좀 느리거나 잘 못하더라도 그렇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아. 사실 그게 더 똑똑한거야. 그리고 좀 다른 결이긴 하지만 이 글을 쓰다가 이어서 생각난건데, 친밀도와 애정도를 무람없는 거리감으로밖에 드러내지 못..

나는 P라서~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

얼마 전에 'P의 모험 어쩌구' 하는 누군가의 우당탕탕 여행기를 읽고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런 사람 있고 저런 사람 있으니까 어떻게 살든 상관없고 그걸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하는 건 본인 자유인데, 그러면 그걸 보고 괴로워하는 것도 나의 자유라고 본다. 특정될 수 있으니까 대충만 요약해보면, 급 여행을 결정해놓고는 전날 놀다가 늦잠자서 비행기 놓치고, 항공권이나 보유한 현금에 대한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숙소도 문제인… 아니 그냥 걍 모든 일정에 이슈가 있었던 그런 여행기였다.내 감상을 자세히 쓰면 너무 당사자에 대한 비난이 될거란걸 알아서 그건 참겠음 ㅋㅋㅋ P의 우당탕탕 여행기라는 느낌으로 게시된 글이었는데, 아니 '난 P니까' 'P인간은 이래요' 이딴 소리 하면서 무개념인 스스로를 합리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