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멤버의 70%가 출장을 갔다. 이래저래 어디 나갈 상황이 못 되는 사람들만 남아 돈독한 일주일을 보내게 되었는데, Y언니가 한 가지 제안을 하셨다. 다들 중국에 갔으니 우리도 북경오리를 먹어보자고. 아~ 먹을거 제안 절대 빼지 않죠. 남아있는 언니오빠들이랑 약속을 잡았다.
봉명동 미림양장
아 근데 티스토리에 글 쓰면서 네이버 맵 가져와도 되는걸까? 내가 맵은 네이버가 익숙해서…… 카카오맵도 넣지 뭐.
https://kko.kakao.com/NRkEUqo0rx
나서기 한참 전부터, 일에 집중이 안 될 때마다 후기와 메뉴를 찾아봤다. 이것저것 리뷰를 보는데,
- 사람들이 다들 자기가 먹은 메뉴를 꼭 먹으라고 추천함.
- 근데 다 다른 거 먹음.
그래서 그냥 전 메뉴가 맛있나보다~ 하는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나올 때 찍은거라 사람이 없는데, 들어갈 때는 사람이 꽉 차있었다. 평일 저녁 7시에 예약했고 안쪽 룸에 널찍한 자리로 안내받았는데, 예약을 해서 그 자리를 준비해주신건지 그냥 그 때 그 자리가 빈 건지는 모르겠다. 예약할 때 혹시 좀 조용한 자리로 배정 가능하냐고 물어봤을 때, 자리를 지정해 비워둘 수는 없다고 했었기 때문에…. 어쨌든 저녁식사로 가려면 예약은 필수인 것 같다.
식당 건물 앞에 주차공간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봉명동은 언제나 주차대란인 편이다. 주차장이 가득 차서 택시타길 잘 했다 싶었다. 사실 내 일정 상 음주가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그냥 내 차를 타고 가려다가, 언니오빠들의 설득으로 조금만 같이 마시기로 합의하고 택시를 부른거였는데 너무 좋은 선택이었다.
- 북경오리 반마리
- 오리볶음밥 (북경오리 주문 시 가능)
- 어향가지
메뉴는 오래 걸리지 않아 나왔다. 수다떠느라 짧게 느낀건지도 모르겠다. 다 너무 맛있어서 묵언수행하고 일단 열심히 먹었다.
박사님이~ 말아주는~ 연태~맥주! 짱!!
운전을 포기하고 왔으니 먹어줘야지. 한 모금 마시자마자 "오빠 저 설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이 절로 나왔다. 그래도 식사 끝나고 다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딱 한잔만 아껴가며 마셨다. 모일 기회는 다음에 또 있을테니까요…… 그쵸?? 메뉴랑도 꽤 잘 어울렸다. 역시 중국요리랑은 연태 넣은 술을 매치해야 한다.
한사람당 이렇게 오이/파채/야장소스가 준비되고, 베이징덕을 맛있게 먹는 방법 안내가 테이블 옆에 놓여있다. 뭔가를 싸먹을 때 속재료를 가득가득 채워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전병이랑 야채/소스류는 리필이 돼서 좋았다.
짠. 반듯하게가 아니라 부채꼴 모양으로 중앙에 재료를 넣고 감싸야 깔끔하게 쌈을 만들 수 있다. 처음에는 깔끔떨어보겠다고 수저로 애써보다가 그냥 손으로 싸 먹었다. 우리끼리 뭐 어때요.
한참 먹고 놀다가, 배는 찼는데 안주로 하나만 더 시킬까? 하고 추가한 흑초 꿔바로우. 집게와 가위를 함께 주셔서, 직접 잘라 먹으면 된다. 나한테는 흑초의 존재감이 좀 강했는데, 중국요리라는 정체성 + 안주로 먹기에 적절한 간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괜찮은 정도였다.
- 예약필수
- 주차장은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
- 어떤 메뉴를 시켜도 만족스러울 듯
시리얼새우, 갈비튀김도 먹어보고 싶어서 겨울이 지나기 전에 재방문할 것 같다!
'5. 자료 > 5.3.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대전국제와인EXPO 방문 후기 (6) | 2024.11.08 |
---|---|
라섹 수술을 했다. - 수술 과정과 회복기 (0) | 2022.08.06 |
라섹 수술을 했다. - 수술 전 이야기 (0) | 2022.08.05 |
[🍽먹부림] 대전 도안동 칸스테이크하우스 | 인센티브가 들어왔으면 고기를 먹어야지 (0) | 2022.01.01 |
[🍽먹부림] 대전 갈마동 차의계절 | 예쁘고 맛있고 즐거운 식사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0) | 2022.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