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밀린 월기 벼락치기 Start
목표는 1년을 넘기진않는 것
기억이 더더더 휘발되기 전에…

이 시즌 좋아한 짤로 시작
왜냐면
진짜로 I can do 자빠져있기 all day but 그러면 I have to 관짝에 들어가기 해야 할 시즌이었음

잘 해먹었네 이때까진
혼자 먹어도 괜히 디피를 해보고 싶은 날이 있다… 뭔가 한다고 해도 막상 해보면 예쁘게 담기가 어려워서 뭔가 하다 만 느낌이 되긴 하는데 어쨌든

출근하는데 저기에 사람이 서 있으면 십중팔구 어디서 촬영 온 거거든… 노란머리길래 이건 아이돌이다! 하고 위험운전행동 한 번 했다. 사실 누군지 몰랐는데 전과자 시즌2 첫촬영이었대 반갑습니다 카이씨
이 날 끄적여둔 메모가 웃기다.
[교수님이 또 결혼 얘기 하길래 우리 삼촌같다고 해드렸음.
쥬: 아이 요새 본가 가면 삼촌숙모들이 "지후야, 내가 꿈을 꿨는데~ 올해 좋은일이 있을거 같애~" 이러셔요
교: 내가 또 꿈이 잘 맞거든 상대가 누군지도 알아올게 내가
쥬:잘생겼으면 알려주시고 못생겼으면 모른척해주세요
T: 교수님 저는 차은우로 부탁드립니다
쥬: 저는 박보검이요
교: 양심 있니?]

학과 행사 끝나고 점심회식~ 난 물고기 음식이 왜 이렇게 좋을까. 바다음식이 아니라 날것의 물고기를 좋아하는것임… 둘은 달라
차마 스크린샷을 첨부하기엔 내 블로그에 그딴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참는데 이 달에 정말 우스운 일이 있었다. 학교 사람 한 명이 뭔 카이스트 시국선언을 하겠답시고 구성원 전체에게 메일을 뿌린 것… ㅎ… 너 뭐 돼? 여러모로 차곡차곡 어처구니가 없어서 어디부터 잘못됐다고 짚어야할지를 알 수가 없더라… 네가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나와 같은지 다른지는 내 알 바 아니고 그걸 이유로 인간을 배척해선 안 되는 것이니 그에 대해서는 다른 말을 하지 않겠는데, 시스템에서 그딴식으로 쓰라고 수신인 그룹 접근 권한을 열어둔 것이 아니란다. 그리고 단체의 대표라든가 공식이라든가 하는 이름을 붙이려면 그만한 자격이 필요하단다. 하기사 그게 해도 되는 짓인지를 생각해볼 지능이 있었으면 애초에 이 시즌에 그런 소리를 할 수가 없다고 본다. 저런 머저리도 박사인데 학위 다 무슨 소용이냐 나는 무얼 위해 이러고 있나 까지 갔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아득바득 버텨서 학위과정 마무리 하려는 거 모 지인이랑 최종학력 똑같은거 싫어서인데 (2%쯤 진심임) 박사 따도 쪽팔릴거같다는 생각을 했다. 와 근데 박사과정들은 진짜 무슨깡이지???? 야 니네 교수는 극우 확실한 거 맞아???? 네 커미티에 좌파 없다고 확신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네진짜


귀염둥이 후배가 밴드 공연한대서 보러가려고 했는데 랩 막내도 간다더라. 같이 가긴 가는데 주말까지 사회생활 시키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랬다. 공연선물 주차비 식비 다 내가 내고 막내 돈 못 쓰게 했더니
막: 언니 혹시 아직 열려있는 카페가 있다면 음료 한 잔 드실래요?
쥬: 돈 쓸 생각하지 말고 빨리 들어가라
막: 언니…… 한 번쯤은 수작질에 넘어가 주실 수 있잖아요
이래 진짜 귀여워… 아무리 내가 없이 살아도, 실제 통장과 지갑과 집안의 여유는 어떨 지 몰라도, 둘 다 학생인 상태에서 월급이 얼마가 차이나는데 어떻게 칼더치를 하니… 학생일때 이것저것 사주고 잘해주고 잘 키워서 사회인이 되면 뜯어먹어야겠다는 나의 야망을 막지 말거라

돈까스 뒤집기가 바이럴타길래 그걸 해보고 싶다는 야망 하나만으로 고봉민김밥 가서 돈까스를 시킴. 그리고 분식집 간 김에 떡볶이도 먹고 싶어서 약 먹고 라볶이 시켜먹었는데 매워서 속탈남. 그 와중에 같이 시킨 T언니랑 나랑 둘 다 라볶이를 라면사리 먹으려고 시키는 사람이라 떡만 반접시 남음. 이게 맞냐.
이맘 때 주변의 샤이보수 지인들이 자주 하던 이야기가 있다. “허구헌날 법원 불려다니는 사람을 통치자로 앉히고 싶진 않다” 뭐 그럴 수는 있는데 정치를 한다면서 아예 안 불려가는 사람을 통치자로 두는 쪽이 더 공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니 내 가치관은 정치랑 적당히 거리두기하고 관심 별로 없는 중도보수에 가까운데 이 사회가 날 자꾸 꼴좌파로 취급하잖아…….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이념이 아니라 윤리라고 불러야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이념에서는 중간지점에서 양쪽에 퍼져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자꾸 한쪽에서만 다루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롭다.

가끔 블로그 검색 유입 로그를 보는데, 누군가 내 라섹수술 후기를 정말 다시 보고 싶었나보다. 도움이 되셨나요? 그러길 바랍니다.




1월 월기의 이 친구랑 밥 약속을 잡았는데, 진짜 둘 다 어른 된 게 새삼 느껴져서 너무너무 신기하고 징그러웠다 (사회생활 말투를 구사할 수 있는 인간들이 되었다는 뜻이다) 난 사람을 정말 좁게 만나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데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한 사람인데, 그래도 어릴 때 알았던 사람이라 그런지 다섯시간을 내리 수다를 떨어도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고 재미있어서 놀라웠다. 둘 다 자기 연구 얘기 하는 건 싫고 남 연구 얘기만 재밌어해서 한없이 서로한테 주제 미루는 것도 웃겼고… 흔한 박사말년차들의 ‘내연구 재미없어 병’이다.
그리고 웃긴 대화가 있었는데
후배: 저 신입생때 사주셨던 샤브샤브집이 어디였는지도 기억해요
김쥬: 나는 기억 하나도 안 나… 그리고 뭐 해준 거 하나하나 기억하면 쫌스럽잖아
후배: 누나 진짜 가오에 살고 가오에 죽으시네요
김쥬: 죽는다진짜
그리고 후배가 정말 예의있고 센스있게 잘 커서 정말 신기했다. 긍정적인 의미로 전여친이 어떤 분일지 상당히 궁금해짐… 이 동네 애들 “저 당신한테 관심있어요” 하고 들이대던 애도 여행가서 선물하나 사오는 센스가 없는 게 평균인데 “만나자고 하면 밥 사주려고 하실 거 같아서 출장가서 선물을 사왔는데요” 하고 선물봉투까지 사와서 포장해주는 애가 있다… “또 뵙고 싶은데 아무것도 못 사게 하시면 저 부담스러워서 연락 못 드려요” 하고 꾸역꾸역 주차비를 지가 내는 애가 여기있다… 우와 진짜 처음보는캐릭터라서 정말 신기했어 진짜로. 아끼는 여동생이랑 서로 얼굴취향만 맞으면 소개시켜주고싶을정도로.

좋아하는 걸 동네방네 소문내야 되는 이유
후배가 푸라닭 먹고 아이유 포카 받았다고 나한테 주고감


어마마마 환갑이셔서 본가 가서 가족식사하고 파티하고 선물드리고 어쩌구저쩌구… 현수막도 하고 풍선도 했는데 언니가 알아서 다 해줘서 난 돈만 댔다 (미안!!! 고맙다!!!!!!!!) 많이들 하는 유명한 문구들이지만 사실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디자인이어서 올리지는 않을래… 그치만 솔직히 그렇다고 해서 다른 문구를 어떤 걸 추천할 수 있겠느냐? 하면 아이디어는 없어 그래서 딴지 안 걸었어


그리고 우리 언니가 나를 너무 좋아해 나 온다고 하루전에 연어 사다 숙성시켜놓고 비조리 대창전골 사다놓고… 럽야.




많이많이 사랑하는 친구 S의 청모의 시작을 함께하고요. 우리랑 청모하겠다고 당일로 부산까지 내려오는 이 발걸음을 어쩜 좋아. 어쩌긴 애정으로 갚는다.
가깝던 친구도 기혼자가 되면, 아이가 생기면, 생활이 달라지면, 멀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그렇기때문에 삶의 구성이 많이 달라질 지인들을 너무 사랑하지 말라는 소리까지 나아가는 것도 가끔은 보이지만… 그러고싶진 않다. 기혼이든 미혼이든 비혼이든 유자녀든 무자녀든 무슨 상관인지. 나중에 어떻게 될 거니까 지금 좋은 감정과 좋은 시간을 계산해가면서 나누고 싶진 않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거나 분신같은 아이를 만나서 친구가 행복해하면 보는 나도 너무너무 좋다. 힘들어하면 도와주고 싶고, 삶의 중심이 새로운 가족이나 아이가 되는것도 이해할 수 있다. 거기에 분해하거나 화를 내거나 그럴 필요는… 없잖아. 걔 인생 걔 거고 내 인생 내 건데 너도 결혼해야지 남자 열심히 찾아야돼 이런 소리 반복해서 하지만 않으면 난 만나는 주기가 길어지고 대화 소재가 나와 딱 맞지 않아도 다 수용할 수 있어 친구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듣는 거 좋아.


벚꽃이 펴서 학교 곳곳에 일부러 산책나가 구경도 했다. 우리학교가 사실 참 예쁜데 말이야… 우리만 알고 싶은데 학생들은 보통 잘 못 느낌


오늘도 한 단계 성장한 ‘차주 김쥬’ 뽀독뽀독 세차하고 에어컨 필터도 셀프로 갈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짜잔. 세차가 진짜 좋은 게 뭐냐면, 반짝거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세차하고나면 차 표면이 맨들맨들하다. 진짜로. 문 손잡이 잡을 때 촉감이 다른 게 끝내준다. 기계세차할 땐 못 느낀다고 이거.





H씨랑 데이트했다. 전시회 보고 가고싶었던 식당도 가고 알차게 문화생활함… 얼마 없는 소중한 대전친구… 오래오래 놀아주세요 항상 고마워요.
그리고 이렇게 낮술하고 취기 안 가셔서 헤롱헤롱한 상태로 헤어샵까지 다녀옴 ; 술찌 다 됐어 김쥬… 이 날 드디어 붙임머리와 이별했다.
맞아 이 날 H씨가 선물해준 버터프레즐 베이글이 진짜 눈물이 날 만큼 너무너무 맛있었다. 또 사러 가고 싶은데 미묘하게 번거로운 위치야…




붙임머리 뗀 기념으로 머리 손질하고 기록용으로 여권사진도찍고 외출한김에 헌혈도 하고
오케이. 끝. 빨리 4월로 넘어간다.
쓰면서 든 생각인데, 월기가 많이 밀리긴 했지만 해외출장 낀 달이 아니면 그렇게 쓸 말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 25년은 시간이 가면갈수록 정말 굉장히 루틴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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