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누군가 또 아직까지 나처럼 찾아헤매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해서 남겨둔다.
드라마를 잘 보는 편이 아닌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9회차인가? 까지를 봤던 것 같다. 공개되던 시기에 눈 수술을 받느라 친구가 집에 며칠 머물면서 생활을 도와줬는데, 그 때 친구가 보고싶다고 해서 같이 1-2회를 보고(엄밀히는 친구가 보고 나는 듣고) 이후로 이어서 쭉 보다가 중간에 그만뒀던듯.
박은빈배우의 명연기도 인상깊지만, 사실 나는 오프닝에 나오는 여러 요소들이 참 좋아서 늘 오프닝을 스킵하지 않고 봤다. 음악도 구성도 소품도 연출이 다 너무 좋아서…. 예쁜거 최고. 미술팀 진짜 고생하셨습니다.
그 중에 이 키네틱 모빌에 꽂혔다. 투명한 하늘색 돌고래에 나선형 코일이 빙글빙글… 너무너무너무 예뻐… 사고 싶어서 조금 찾아봤는데, 일본 제품이라는거야!! 이 때 약간 어느 정도였냐면 ㅋㅋㅋ 후쿠오카에 여행 갈 예정이었는데 이거 찾으러 하루를 빼고 오키나와에 다녀올까 하는 미친 생각까지 했다…. 그러다가 정보가 워낙 정확하지 않아 코스트만 들이고 소득이 없을 것 같아서 관뒀었다.
근데 며칠 전에 갑자기 눈에 아른거려서, 못 사는거면 못 산다는 걸 내 눈으로 확인이라도 해 보자. 하고 다시 검색을 시도했다.
일단 우영우 돌고래 모빌, 키네틱 아트, 돌고래 모빌 장식품, 이런 키워드로 검색해봤는데 일단 거의 해외배송이긴 하더라고…
그나마 이 제품이 제일 비슷했는데, 이렇게 진한 색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단 킵.
이것도 비슷했지만 색 이슈 + 해외배송인데다 12개 세트인것 같아서 패스.
연관 이미지를 타고 타고 검색을 하다가 이 사진을 보고 우측 상단의 로고가 업체명이 아닐까?! 얘네 물건이 아닐까!? 싶어서 빅스비 비전으로 읽어보고 네이버 사전에 한자 그려보고 구글링도 해보고 별 짓을 다 해봤지만 역시나 실패.
그러다 똑같은! 친구를!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온 일본인이 남긴 블로그에서 발견했는데, 링크 타고 들어가보니
얘가 맞는 것 같다!!!!! 이 정보를 가지고 여기저기 사이트를 다 뒤져봤는데
근데 이제 안 판대 ㅎ 라쿠텐에도 아마존에도… 22년에 이렇게 찾아봤으면 상품이 있었을까? 모를 일이다. 어쨌든 지금은 없으니까 더 생각은 말아야지. 유튜브에 누가 일본에서 중고거래해서 구했다고 영상 올린 거 봤는데, 그렇게 사는 게 아니면 아마 힘들겠지.
그치만 다시 팔아줬으면 좋겠어요… 재판해!! 재판하라고!! 일본 가서 사든 해배를 하든 배송대행을 하든 살 테니까 재판해!!!!!!!! 흑흑흑흑
상심해서 그냥 뚱한 눈으로 라쿠텐 사이트에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예쁜 걸 또 발견하긴 했는데
예쁘긴 하지만… 없는 자리 치워서라도 들이고 싶을 만큼은 아니었다.
(+) 이날 크리스탈 오너먼트 샵을 하도 많이 뒤져서 어쩌다보니 미국 샵까지 구경을 했는데 ㅋㅋㅋ 진짜 세상엔 예쁜 물건들이 많긴 하더라… 집에 들일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예쁜 거 많이 봐서 기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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