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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5

한번쯤 그런거 생각하지 않나? 길거리 인터뷰 잡히면 내 직업이나 전공을 까리하게 설명하기 위한 대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 하니까 사람들이 정말 보기 드문 나의 N 모먼트라고 신기해하던데, 사실 이건 N모먼트라기보다는 실제 경험에 기반한 대비이다……. 난 학과설명회 MC 했던 10년전부터 학과소개 전공소개 멘트 직접 짜서 외우고 다녔어 학교 홍보영상 찍을 때 요긴하게 쓰고 박수받았잖아… 다른 컷에 내가 메인으로 들어가서 이건 편집되긴 했지만 ㅜㅡㅜ

노키즈존이 싫다

그놈의 노키즈존약속을 잡으려고 식당이나 카페를 찾다 보면 종종 노키즈존이라고 표시해둔 가게들을 마주하게 되곤 한다. 영유아, 미취학아동, 넓게는 초등학생까지도 출입을 금하는 곳을 자주 발견한다.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할 루프탑같은 곳에 대한 가이드 수준을 벗어나서, 아예 공간 자체에서 대상을 거부하는 것. 나는 작은 인간을 예뻐하고 귀여워하고 가까이서 반응을 보고싶어하는 성향의 사람은 아니다. 보호나 도움이 필요한 존재를 잘 살피고 돌볼 수 있는 섬세한 인간도 아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노키즈존이라는 곳은 소비하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나는 성년을 한참 넘긴 성인이고, 자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녀가 있는 친구들과 만나는 일도 드문 사람이지만, 그래서 노키즈존이라고 적혀있어도 나에게는 전혀 달라지는 점이 ..

2024년 12월 월기 | 나와 함께 겁 없이 저물어줄래?

어우 밀린 월기 쓰느라 바쁘다 바빠 꿈돌이택시 너무너무 귀엽다. 어디서 사진은 많이 봤는데 어째 직접 만나질 못 하다가 12월의 첫날 마주쳤다. 귀여워귀여워.  헌혈 쿨 돌아서 헌혈했다. 나 피도 혈관도 진짜 좋은가봐 혈장 15분컷 대박이지요. 언제나 늘… 빨리 끝난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 아 몸관리해서 혈소판혈장도 한 번 해야되는데 언제 하냐……. 이 날은 오랜만에 헌혈증 들고 교보문고를 들렀다. 25년에 다이어리로 쓸 노트를 사러 간 거였는데 라벨프린터가 너무 갖고싶어서 혼났다. 견출지 쓰니까 리무버블이 아니어서 이름표 교체할 때 너무 지저분해진단말이지…… 그래도 참아냈다!! 활용도가 그렇게 높진 않을 것 같아서. 이 때 좀 웃겼던 게, 교보문고 주차정산이 만원부터인데 노트가 만원짜리였다. 헌혈자 프..

20250223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는 말… 난 인간의 발전과 희망을 믿어서 이 말 너무너무 싫어해 지는 얼마나 청렴하고 깨끗하신지? 안 맞는 사람 있었으면 혹시 쌍방과실은 아니셨는지? 자기객관화 못하신건 아니신지? 십수년동안 본인은 발전이 없으셨는지? 그럼 그게 더 부끄럽지 않으신지? 그렇게 매사 시니컬하게 냉소적으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그냥 그런갑다 하는 관용도 없이 살아서, 세상이 다채로워지셨는지??? 궁금합니다?????? 니가 고생을 덜 했네 인생 덜 겪었네 하는 소리도 지긋지긋해… 그런 일을 겪고서도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것이 제 목표고요 그게 진짜 강하고 멋진거라고 생각한답니다??? 하 멋모르는 해맑은 인간 취급받는 거 정말 빡치지만… 네 그대들도 언젠가 사랑희망믿음 애정의 힘을 알게 될 날이 오기를..

2024년 11월 월기 | 내게는 없어 plan B

안녕!!! 나는 2월 말에 11월 월기를 들고 돌아온 김쥬!!!! 왜 나는 이렇게 화가 많을까? 갤러리랑 다이어리 열자마자 11월 1일 아침부터 화가 잔뜩 나 있어서 어처구니가 없다. 거 마음을 좀 곱게 쓰자 지후야….아침에 출근하려는데 학과 건물 앞에 카드가 하나 떨어져있는 걸 주웠다. 이름 보니까 학과 건물 공사하는 쪽 회사 법카같아보여서 학과 사무실에 전달하려고 가지고 갔는데 하필 그날 교직원 체육행사라고 다 비워져있었다. 뒤늦게 확인해봤는데 휴무라고 메일이 하나 와 있긴 했다. 그치만 어쨌든 저는 모르고 거기까지 갔고요. 공사중이던 때라 건물 연결이 막혀있어서 건물 세 개 거리를 삥 돌아가야 하는거였고요. 아무 소득 없이 그냥 다시 떨어져있던 자리로 돌아와서 비 안 맞는 위치에 살짝 옮겨두는것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