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와 밥을 먹었다. 식사일 기준 며칠 전 A가 소개팅을 했단다. 상대가 쓰레기여서 친구의 안전을 위해 헤어지라고 하는 것 빼고는 연애사업에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게 전혀 의미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시작할까말까 하는 커플의 이야기를 듣는 건 정말 재미있다. 여자인 A는 상대가 꽤 마음에 들어서 잘 만나보고 싶다고 했고, 애프터 약속이 잡혀 있다고 했다. 소개팅 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애프터 때는 어디에 가서 뭘 먹을 건지, 같은 이야기를 즐겁게 했다. 그런데 그 때 남자인 B가 조언 하나를 했다. "애프터 때 네가 계산하면 바로 게임끝이야." 엥. 여자가 계산하면 남자는 그걸로 홀딱 빠진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왠지모르게 이게 좀… 마음에 걸렸다.솔직히, 데이트비용은 상황에 따라 당사자들이..